유달산과 삼학도에 이어 또 하나의 목포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목포대교 개통은 정종득 시장에게는 남다른 의미와 감회가 교차한다. 민선 3, 4 , 5기를 거쳐 온 7년 재임기간과 그 궤적을 같이해서다. 어쩌면 재임기간 동안 겪어온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투영된 실록이자 기념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교가 개통되기까지 ‘정종득-박지원-임태희’로 연결되는 트리오의 공(功)은 목포시사(市史)에 길이 남을 것이다. 목포대교 개통은 물류관광 등 여러 측면에서 지역경제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5기도 반환점을 돌았다.

돌 이켜 보면 교육·복지·관광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가져왔다. 특히 경관·녹지 분야에서는 획기적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따라서 시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됐다는 데 이의가 없다. 시민단체 여론조사도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되레 후퇴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해마다 시 예산의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체감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민선시대 맹점 가운데 하나로 열악한 지방재정 자립도를 꼽는다. 자립도가 낮아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효과 보다는 표를 의식한 사업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자체도 수익사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 민선 5기 후반기는 ‘향후 100년 목포는 뭘 먹고 살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해답은 ‘바다’에 있다. 목포대교 개통을 계기로 목포시도 바다에 더 관심을 갖고 투자를 확대하기를 기대해 본다.

/고규석 서부취재본부기자 yous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