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의 시대에 ‘착한소비’로 상징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기업은 이제 소수의 관심사를 벗어나 보편적 가치의 하나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행·재정지원과 시민사회와의 결합으로 지역공동체를 형성해가며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을 토대로 지역사회로 깊숙하게 스며들어 지역민의 삶에 뿌리내려 가고 있다.

우리 지역도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적 복지 서비스부분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다.

제조 및 생산과 문화예술, 로컬푸드, 자원의 재활용과 공공성을 가진 사회복지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후보자 대부분은 “우리 지역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자유주의 실패의 해결책이 사회적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진행되고 있다. 일부 다소 성급하게 진행된 경향도 있지만 최근에는 지역과 함께하는 밀착형 사회적기업이 강조되면서 지역의 색을 갖춘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2년부터는 고용노동부가 주도하던 사회적기업의 거의 모든 지원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게 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통해 자생력을 갖춰 꾸준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 지역 사회적기업의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지자체의 깊이 있는 사고가 필요하겠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더더욱 필요하다.

이제는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로 더욱 성숙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의 꾸준한 성장과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자원과 정신을 결합하여 물질과 생산성만으로 대변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한 공감을 얻어내는 동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의 토대는 정부주도형에서 출발하였다. 하지만 시간의 흐르고 시민사회의 인식이 바뀌면서 지역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 기업으로 변모를 꾀해야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비전을 세우고 꽃을 피워 내기를 기원한다.

〈정향자 광주권역 사회적기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