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는 지난해 10월 관계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신항 활성화에 따른 플랜트 사업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투자 기업은 수많은 사업비를 들여 부지매입을 비롯해 해외수주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목포신항을 이용해 수출하는 기아자동차는 신항에 플랜트 시설을 할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며 항만 이동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목포시에 통보했다.

그러자 목포시는 언제 투자유치 협약을 했느냐는 식으로 투자유치 기업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플랜트 사업은 안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물론 목포신항 물동량을 주도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수출항만으로서 기능은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목포시의 소극적인 대처이다.

시가 문제점들을 찾아 해결하고 투자기업과 기아자동차 기타 유관관계자들과의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했으나, 목포시는 이러한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아 투자기업과 상공인들은 분노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항만 관계자들은 투자기업도 신항에 플랜트 시설을 할 경우 연간 고용인 30만명과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전망성 있는 기업인만큼 목포시가 지역 정·경·관 관계자들을 동원하고 기아차를 방문해 설득과 이해를 얻어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제라도 관계자들을 동원해 상생하는 기업으로 이끌어 내고 고용창출과 물동량 확보에 주력해 지역경제 성장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병관 서부취재본부 dss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