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새 제작관련 의혹 수사와 맞물려 함평의 볼거리 ‘황금박쥐 조형물’에 전국적인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군은 지난 2008년 5월 순금 162㎏으로 국내 최대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 세간에 화제가 됐다. 하지만 최근 조형물이 순금(24k)이 아니라 합금(21k)을 사용〈본보 8월 27일자 6면〉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군이 지난 3월말 모 대학과 계약을 체결, 6600의 예산을 들여 또다시 자투리 금으로 ‘오복포란(五福抱卵)’ 조형물을 제작하면서 비롯됐다.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하며 금 21.5㎏과 은 6.67㎏이 남아 2년여동안 군 금고에 보관돼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조형물을 만들고 자투리로 남은 금이 있었다면 당시에 투명한 공개를 했어야 했어야 했는데 군은 이런 부분에 대해 미흡했다. 최근 ‘오복포란’ 제작은 신임 군수와 당선자 인수위원회 위원들도 모른 채 본보 보도로 알 정도로 업무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이 순금이 아닌 합금으로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순금으로 제작한 것처럼 과대 홍보한 것은 국민과 관광객을 우롱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제 공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로 국민과 관광객들이 한치 의심이 없게 투명하게 공개를 해야한다. 군은 지금이라도 전시관을 찾는 관광객들이 정확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정중하게 알리고, 이제껏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자체 점검 등을 통해 군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군의 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황운학 서부취재본부 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