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동호안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1년째 접어들었으나 광양 자생단체간 해양오염 공방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광양시 행정 책임자는 물론 시민의 대의기관인 광양시의회는 동호안 붕괴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중이란 이유로 뒷전에 물러나 있어 애꿎은 일부 어민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시민들의 심부름꾼을 자처한 시의원들은 광양만권 동호안사태를 외면하고 있다.

명실공히 남해안선벨트 중심권에 위치한 광양시가 세계적인 물류중심 항만도시로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친환경적인 도시 이미지 구축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동안 동호안 붕괴이후 지역 정치인들이 후속대책 마련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비공식적인 단체가 만들어져 대응 방향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급기야 광양어민회와 소상공인 등이 나서 만회하려 애써 보지만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지역 정치인이나 광양시가 적극적인 후속책 마련 및 자생단체를 다독이지 못해 대내외에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계기를 이들이 마련해준 꼴이 됐다.

지금이라도 광양시 백년대계를 위한 대책마련 및 대화에 정치인과 행정·지도층들이 나서 우선 자생단체들간 소통을 시키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당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친환경 도시 이미지 구축이 시급한 시기에 각 자생단체간 폭로전이 가속될 경우 광양시의 위상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

민·관·해당 기업·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동호안 퇴적토와 수질의 재조사를 의뢰, 결과에 따라 정부와 해당기업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해야 할 때다.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