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나주 영산중·고를 비롯해 나주교육청, 장흥교육청, 나주반남중, 장흥실고 등 10여개 학교와 교육청이 부모효도하기운동협의회 호남지회에서 펼치는 책 읽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책 ‘새 세상의 주인들’(저자 석선·대산출판사 펴냄) 을 올해 1인 1권 읽기 양서로 선정하고 책 나누기와 책읽기를 펼치고 있다.

서상락 나주교육장은 45명의 나주교육청 전직원에 1권씩을, 나주영산중·고 박순용이사장은 100권을 주문 중·고학교 교직원 57명에 각각 1권씩 증정하고 43권은 학교도서관에 비치해 전교생이 읽고 독후감을 쓰도록 권장했다.

또 장흥실고, 나주반남중학교 등 10여개 학교가 동참하는 등 책읽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책읽기운동에 동참한 이들은 “효도는 우주의 근본이며 우주가 존속하는 이상 영원한 유일의 도가 되는 것”이라는 저자의 뜻에 공감하며 “이 책에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가득 담겼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자신의 생명이 존재하는 날까지 늘 영원히 부모의 은덕에 감사하고 노래하며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자식된 자들의 의무요 도리이므로 공자도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이라 했다”면서 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또 “어버이를 사랑하는 자는 남을 미워하지 아니하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자는 남을 깔보지 아니하기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인성교육의 기본이 부모효도교육’이란 것을 체험했다”고 덧붙였다.

공자는 “인간이 저지르는 죄목이 3천 가지가 되는데 그 가운데 불효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했다. 교육의 핵심도 효도요, 모든 인간 행실의 근본도 효도다. 이것은 천지개벽이 일어나도 변할 수 없는 만고의 진리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로 인해 가정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 가정들을 바탕으로 사회와 나라가 만들어지고, 더 넓게 보면 이 세상이 있는 것이다. 가정은 사회의 주축이요. 나라의 뿌리요, 세상의 핵인 것이다. 그러한 가정을 지키는 기본 조건은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효도다.

따라서 효도는 이 사회와 나라, 세상 전체를 살아 있게 하는 정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옛 성현의 말씀에 ‘子孝雙親樂(자효쌍친락) 이요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즉 “아들이 부모에게 효도하면 두 부모는 즐겁고 가정은 화평하게 되며 집안 만사는 다 이루어져 형통하게 되느니라”는 뜻이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

옛 시인 정철도 이와 같은 말을 했다.

영원히 기회를 잃고 후회하는 자녀들이 되지 말고 부모님이 살아 계시고 기회가 있을 때 정성을 다하여 부모님께 효도해야한다.

이번 책읽기 운동이 효를 근본으로 유지되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