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음을 맞을 때 3가지 때문에 마음 아파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 때문에, 두 번째는 참지 못하고 말하고 행동한 것에 대한 것 때문에, 세 번째는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었어야 하는데 나누지 못한 것으로 마음 아파한다고 합니다.

나눔은 자신의 삶을 후회 하지 않게 합니다. 예전에는 조그만 것 하나라도 나누는 미덕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눔으로 우리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세상에 나눔으로 인한 기쁨을 잃어 가는 것만 같습니다. 자신들이 보기에는 현재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가 작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누지 않기 때문에 더욱 어렵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있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우리가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주기 시작할 때, 우리의 아이들에도 나눌 줄 아는 마음을 물려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많은 결식아동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한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아이들은 굶지 않고 희망을 꿈꿀 수 있습니다. 그들의 ‘한끼’에 관심 가질 때 우리의 기쁨도 배가 될 것입니다.

배려라는 것은 그 사람의 ‘존엄성과 존재가치’를 극대화하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곧 배려일 것입니다. 문을 열어 주고 상냥하게 웃어주며 어르신들의 물건을 함께 들어주는 것도 배려의 일부분이겠죠. 우리는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하루에 회사, 가정, 동네, 아파트에서 조금만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봅시다. 그러면 주변에 여러분의 배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합시다. 그러면 금방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밝아질 것입니다.

필자가 과거 치과진료를 대기하던 중 어느 대형 교회의 전도지에 실린 글을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5월 한 주일을 택해서 ‘택시를 타고 교회에 오는 날’로 정하고 이날 예배드리러 오는 모든 분들은 승용차 대신 택시를 타고 교회로 오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불경기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는 터라 삶의 바닥에서 고생하는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하나님의 넉넉한 사랑으로 조금이라도 헤아리기 위한 일종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교회 신자들은 택시 기사분에게 요금을 낼 때 거스름 돈을 받지 않기로 서로 약속했습니다. 교회와 거리가 멀어 택시 요금이 부담스러운 신자들은 중간쯤에 승용차를 세워둔 뒤, 택시를 타고 교회로 오도록 했습니다.

택시가 교회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던 봉사자들이 “택시 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세요.”라며 기사에게 물 한 병을 건넸다고 합니다. 신자들이 요금을 내며 잔돈은 받지 않으니 택시 기사분께서는 적잖이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배려는 소외 계층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준다는 내용의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글입니다.

우리의 주변에 나눔과 배려를 통해 세상을 밝히려는 노력을 합시다. 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아픈 마음이나 후회로 살았구나’ 라는 것이 우리의 고백이 아니라, 기쁨의 삶이 되도록 나눔과 배려를 실천합시다. 많은 사람이 우리의 삶을 기뻐하고 인정하는 삶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박정민 前 광주 남구 장애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