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광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는 베트남출신 로안이라고 합니다.

제가 한국에 온 지는 2년 4개월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말이 안통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국문화도 모르고 한국친구도 없고 한국말도 몰라서 밖에 나가기도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가서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남편과 같이 버스를 타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을 때 남편이 버스카드를 사용했습니다. 그때 “감사합니다, 어서 오십시오.”라는 소리가 나서 저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는 안내원도 없는데 왜 그런 소리가 났을까?” 그리고 버스카드에는 어떻게 돈이 들어있는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릴 때 빨간 벨을 누르고 버스가 멈추면 내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것은 나의 고향에는 없습니다. 베트남에는 운전기사한명과 직원 한명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운전기사는 운전하고 직원은 표를 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가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갔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할아버지께서 벨 좀 눌러 달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가 벨 좀 눌러달라고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국인이라서 한국말을 잘 몰라요”라고 말했습니다. 그것 뿐 만아니라 시어머니께서 요리할 때 이것저것 “갖다줘”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또 사람들이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한국에 처음 와서 애를 많이 먹었지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오해했습니다. “왜 애기를 먹지” 이 말을 정말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한국말을 공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고생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벌어진 재미있는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입이 무겁다, 발이 넓다, 손이 크다 등이 있습니다. 정말 한국말은 배울수록 재미있습니다. 한국의 습관이나 문화를 이해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말, 한국문화를 잘 몰라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항상 노력했습니다.

올해 7월에는 외국어대학교다문화센터의 통번역 전담 인력으로 채용되어 현재 광주광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어 통번역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첫 출근할 때 너무 걱정되고 긴장되었습니다. 그 전날에 잠을 못 잤습니다. “내가 과연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직장 생활에 빨리 적응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센터선생님들하고 센터장 신부님이 잘 가르쳐주시고 저를 많이 도와주셔서 제 마음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일을 하면서 아주 행복합니다. 지금은 제가 능력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국에서 살기 힘들더라도 참고 노력하면 나중에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만약에 한국생활이 너무 힘들면 광주광산구다문화가족센터에 연락해주세요. 언제든지 저와 선생님들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