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人事가 萬事라는데…
2007년 03월 23일(금) 09:52 가가
김 진 수<사회2부 차장·순천>
최근 순천시 고위공무원 사위가 운전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특혜 논란이 일자 당사자가 임용 포기 각서를 제출하는 물의를 빚었다. 이는 순천시가 처음부터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서류검증을 철저히 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파문은 최근 이뤄졌던 민선 4기 순천시 첫 인사가 잘못된데서 비롯됐다.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노관규 순천시장은 취임 후 6개월을 끌어오다 지난달 말 첫 인사를 단행했다. 시민들은 노시장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러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모 서기관을 공무원들이 꺼리는 서울사무소로 발령낸 반면 동향의 사무관은 요직에 발탁, 지난번 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뒤따랐다.
요즘 전국 각 지자체는 불성실·무능 공무원 퇴출을 둘러싸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하지 않는 무사안일 공직자나 근무기강이 해이한 공직자는 설 땅이 없다는 사실을 순천시청 공직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공자의 제자 헌문(憲問)이 스승에게 ‘부끄러움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물음에 공자는 “나라가 바르게 도(道)에 의해 다스려 질 때는 녹(봉급)을 받아도 되나, 도가 없을 때에 녹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 이라고 답했다.
공직사회도 복지부동이나 적당주의가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는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공자의 말을 되새겨야 할 때다.
/jsk2229@kwangju.co.kr
이번 파문은 최근 이뤄졌던 민선 4기 순천시 첫 인사가 잘못된데서 비롯됐다.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노관규 순천시장은 취임 후 6개월을 끌어오다 지난달 말 첫 인사를 단행했다. 시민들은 노시장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러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모 서기관을 공무원들이 꺼리는 서울사무소로 발령낸 반면 동향의 사무관은 요직에 발탁, 지난번 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뒤따랐다.
요즘 전국 각 지자체는 불성실·무능 공무원 퇴출을 둘러싸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하지 않는 무사안일 공직자나 근무기강이 해이한 공직자는 설 땅이 없다는 사실을 순천시청 공직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공자의 제자 헌문(憲問)이 스승에게 ‘부끄러움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물음에 공자는 “나라가 바르게 도(道)에 의해 다스려 질 때는 녹(봉급)을 받아도 되나, 도가 없을 때에 녹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 이라고 답했다.
공직사회도 복지부동이나 적당주의가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는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공자의 말을 되새겨야 할 때다.
/jsk2229@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