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시작한 제5회 세계 청소년 태권도 대회가 18일 막을 내렸다.
세계 80여개국 이상 2천500여명의 외국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대회를 인구 27만명의 순천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순천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로 변모했으며, 시민들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태권도 대회는 한국 중·소도시의 가능성을 만방에 알린 `한판 승부''였다. 승·패를 떠나, 지구촌과 한국, 그리고 순천의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린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만남의 장''이었던 것이다.
순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하여 수백억원의 경제적 이익과 함께 전 세계에 순천을 알리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처음 개최한 대규모 국제대회였기에 미숙하고 미비한 점도 보였지만, 크게 나무랄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대회 관계자 및 시민들의 평가였다.
순천시는 무엇보다도 규모가 큰 국제대회는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에서만 열린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탈피시킴으로써, 지방화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두 도시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의 성공 뒤에는 27만 순천시민, 한국태권도연맹 관계자, 1천300여명의 시 공무원,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등의 노고가 컸다. 각 분야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한국민들과 외국 손님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으로 생각된다.
순천시는 이번에 보여준 시민들의 결집력을 원동력으로 삼아 동북아시아에서 우뚝 솟은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이승현 사회2부기자＜순천＞ lsh31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