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고길호 신안군수가 취임 후 사적인 일로 공식적인 회의에 잇따라 불참, 자질 시비가 일고 있다.
고 군수는 지난 9일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린 박태영 전남도지사 취임식에는 참석했으나 그 직후 열린 도지사와 시장·군수 오찬에는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상견례와 함께 향후 행정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처럼 도내 단체장이 함께 만나는 공식적인 첫 자리에 고 군수만 참석하지 않아 향후 도와 다른 시·군과의 협력 관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했던 도 관계 부서에서는 오찬행사가 끝날 때 까지 고 군수를 찾기 위해 신안군 총무과에 수차례 전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 군수는 도지사 취임식에 참석할 때 군청 비서와 관용차량 대신 선거 때 이용한 고급 중형차와 개인 비서를 대동해 얼마나 비밀스런 사적인 일이 있었길래 군 비서를 데려가지 않았는지 궁금증마저 자아내고 있다.
고 군수는 다음날인 10일 오전에는 자신의 공약인 군수 관사 매각을 비롯 분뇨처리 수수료 인상, 사회소득사업 운영관리 조례 개정안 등 4건을 군의회에 상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부군수 이하 실·과·소장 등 13명으로 구성된 군정조정위원회를 개최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날 역시 위원장인 고 군수는 사적인 일로 오전에 출근하지 못해 부군수 이하 실·과·소장이 30분 동안 기다리다 회의를 오후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군의 수장인 군수로서 책임과 의무를 포기했다는 비난이 군민들로부터 강하게 일고 있다.
더욱이 고 군수는 9일 `사생활에 있어서도 공직자임을 명심하라''”는 공직자 10대 실천강령을 군청 각 실·과·소 및 관내 14개 읍·면사무소에 배포했으나 자신부터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양면성을 보여 취임 초기부터 군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趙完南<사회2부차장대우·신안>wnch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