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 도시공사 사장 선임을 둘러 싸고 시중에 말들이 많다. 3년전의 사장 공모 때와 상황이 거의 흡사해 실망의 목소리들이 증폭되고 있다.
사장 추천위원회가 사실상 들러리이기 때문에, 애당초 부터 공정·투명한 선정은 기대난이다는 비판이 공공연히 나돈다.
이러한모양새를 두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아냥 대기도 한다. 뒷돈 대주는 사람이 따로 있고, 돈 딸 사람도 미리 정해져 있다는 거다.
화투짝을 돌리는데, 한 사람이 패를 던지고 나가 버린 점은 3년전과 똑같다. “짜고 치는 고스톱 판에, `우세'' 살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반발이다. 그는 “사장은 정치권 몫이라고 고재유 시장이 말했다”며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뒷받침했다.
도시공사는 직원 수 320명에 자본금이 1천443억원에 이르는 광주시 최대 출자기관이다. 사장 연봉과 업무추진비가 각각 6천만원을 웃돈다. 공사 발주가 많아 잡음도 끊이질 않았다.
이렇듯 제법 `짭짤한'' 자리를 정치권이 나눠 먹기식으로 차지하려 드니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다. `짜고 친다'' 거나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다''는 비아냥들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30여 시민단체들은 이번엔 기어이 풍토를 고쳐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후보와 심의위원간 좋지 않은 소문도 파다하다.
물론 당사자들의 해명은 그럴 듯 하다. `공사 발전과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나섰다''는 거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을 듯 보인다. `너는 바람 풍(風)해라. 나는 바담 풍한다''는 게 속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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