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여수시 제2청사에서 열린 중앙유치위 및 지역관계자 간담회에서는 교통과 숙박, 의료문제에 관한 실사단의 날카로운 질문이 잇따라 쏟아졌으나 유치위 관계자들은 일부 질의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한데다 빔 프로젝트까지 고장나 `옥의 티''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튀니지 대표인 세리프 타하르(Ｃherif Ｔahar)씨는 숙박시설에 대해 논의하던 중 “여수시 입구에 호텔 등을 쉽게찾을수있도록잘표시돼 있는가”라고 물었다. 타하르씨는 “별문제가없다”는유치위측 답변에도 불구 “현장에 가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치위측은 “일정상 시간이 빠듯하고 시 입구에서 호텔까지 확인하려면 코스도 길어 어렵다. 헬기 시찰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물론 이날 스케줄은 공항을 떠나기 까지 빡빡하게 짜여져 있어 현장 확인이 어렵긴 했지만 유치위측의 답변은 어쩐지 둘러대는 듯한인상을줬다. 타하르씨도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타하르씨는 “병원의 수용 능력과 규모, 약국 현황에 대한 자료가빠져있다”며이에대해서도질문했으나 유치위측은 정확한 통계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박람회관람객의건강과안전을보장하는문제는예상된주요점검항목이었는데도제대로준비하지못한것이다.
이밖에 실사단은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라”거나 “여수까지 고속전철을 바로 연결할 수는 없느냐”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질문을 던져 유치위 관계자들을 당황케하기도 했다.
더욱이 간담회 도중 갑자기프리젠테이션을 상영하는빔프로젝트가고장나 자료로대체하는등 준비소홀이 노출되기도 했다.
물론 이번 여수 실사과정의 행사진행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시민환영대회나 각종 이벤트는 거의 완벽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유치위측의 이같은 허술함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격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다.
/hsch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