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인 광양시가 컨테이너부두와 항만 배후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발되는 주민들의 피해와 환경오염문제등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시가 도시개발을 위해 최근 몇년새에 중동지구와 성황지구에 각각 6곳, 기타 3곳등 총 15곳에 허가해준 토석채취장 이다.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이에대해 환경보호를 고려치 않은 마구잡이 허가라고 지적하고 있다. 토석채취가 끝나 복구중인곳도 있지만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곳이 많아 산림훼손, 토양·수질·대기오염등 각종 환경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이라는 명분때문에 광양시가 시공업체의 무분별한 채취나 자연환경훼손에 대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을 받을 만한 부분이다.
특히 공사로 인한 1차적 피해도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공사현장에서 토석을 채취, 운반하기 위해 이곳을 드나드는 대형 화물트럭들의 난폭운전은 일상화됐다. 과속 질주와 곡예운전으로 시민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같은 실정에도 공사 현장과 주변에 안전시설이나 관리 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곳을 지나기가 늘 불안하다.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공사라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사고위험에 대한 대비책은 마땅히 마련해야 하는것이 행정당국의 의무이다.
`개발이 시급한가, 환경보호가 우선인가''하는 문제는 지역개발과 관련 언제, 어느 지역에서든 논란거리가 된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도시 개발과 발전에 너무나 치우치다 보면 시민의 피해는 커지고 자연환경은 치유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고 만다. 이렇게 되면 도시 균형 발전은 고사하고 도시 전체를 잃어 버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한승하<사회2부기자·광양주재>shh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