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이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실력전남론''이 시험대에 올랐다.
학생들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실력을 높이자는 `실력 전남론''에 대해 일선교사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를 삼고 나선 측이 지난 선거 때 김 교육감을 지지했고 사실상 `정책연대''를 하며 밀월중인 전교조 교사들이어서 교육감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전남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꼭 시험을 보는 것만이 능사인가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교사들은 또 먼저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듣고 용역을 줘서라도 학력실태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그 자료를 근거로 타당한 방법을 찾는 것이 순서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농어촌교육 특별법 등을 통한 교육여건 확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없이 시험제도만 부활하면 성적이 올라간다는 발상은 탁상행정의 발로라며 반대한다.
교사들은 교육감이 말하는 실력이 인성과 학력 등 종합적 소양을 겸비한 것임은 알지만 시험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성적순 줄세우기 교육행태로 퇴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교조는 최근 교육감과 부교육감 등을 만나 문제를 공식제기하고 구체적인 실력론은 향후 공청회와 세미나를 통해 논의키로 의견접근을 봤다.
김 교육감은 그러나 전남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이뤄내기 위해선 반드시 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강력한 소신을 갖고 있다.
교육감 취임 당시 `협력속의 견제''를 선언했던 전교조 교사들과 김 교육감이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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