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다음달 11일부터 스포츠센터를 폐장하고 물품 판매장을 확대 설치키로 결정하면서 스포츠센터 회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원들은 3년 넘게 운영해 온 스포츠센터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슨 이유로 갑자기 문을 닫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반면 롯데측은 고객들에게 여유로운 쇼핑공간을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회원들은 “백화점측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고객들의 편의와 서비스를 무시하고 매장 확장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백화점 측에서 보면 스포츠센터 회원들의 한달 회비 총액 2천여만원과 150여평의 매장에서 발생하는 월 매출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지하 1층 행사 매장을 넓히기 위해 고객 서비스 창구인 물품보관소와 안내소를 없앴다. 또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롯데시네마 주말 관람객에게 주차요금 부과를 결정했다.
그러기에 개점 당시 셔틀버스 운행요건을 갖추려고 스포츠센터를 개장했다가 셔틀버스 운행이 폐지되자 슬그머니 욕심이 동해 회원들을 팽（烹）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입만 열면 `최상의 서비스''를 외쳐 온 롯데의 이번 결정에 회원들 뿐 아니라 시민들도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고의 품격''을 지향한다는 롯데의 경영방침이 이번 스포츠센터 폐장과 함께 약화되지는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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