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읍시 전문부서에 전문가가 없어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보도 이후 기술직 공무원들이 큰 힘을 얻었음은 물론 소외감을 털고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자긍심도 생겼다는 좋은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하위직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변하는 것으로 조직의 문제가 금세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재차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음으로써 인사 개혁을 촉구하고자 한다.
정읍시 도시계획을 책임지고 있는 도시계획부서의 경우 국장은 물론 6급담당까지 행정직이 자리함으로써 시장, 부시장에 이르는 교량역할이 제대로 안되고 전북도청 및 인근 시·군과의 업무협의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고 한다. 또 도시계획에 따른 건설공사 전후에는 반드시 현장 지휘를 국장 및 담당과장이 하는 것이 일반적인 체계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현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업무보고를 하는 실무자들이 이해시키느라 곤욕을 치른다고 한다.
그렇다고 행정직이 일을 잘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는 하지만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파악부터가 큰 장애로 작용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건설교통국장 및 기술직, 그리고 전문부서 근무자들에 대해서 인사권자가 많은 배려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 다행이다.
이런 분위기는 1천여 공무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이는 곧 `인사는 만사''라는 말의 확실한 반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읍시는 이 기회에 하루 빨리 기구개편 등을 통해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배치함으로써 정상적 업무처리와 정읍시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더불어 6급 자동승진제를 도입, 무보직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건의에도 귀기울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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