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이닝 무실점’ KIA 네일 첫승 신고…변우혁 ‘3타점’
2025년 04월 03일(목) 21:57
네일, 7이닝 책임지면서 3-1 승리 이끌어
변우혁. 후라도 상대 멀티히트 결승타 장식

KIA 네일이 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이 3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마침내 승리 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네일이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세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타석에서는 변우혁이 3타점 활약을 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1사에서 이우성이 좌측 2루타로 출루한 뒤 변우혁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3회말 다시 또 KIA가 점수를 만들어다.

이번에는 2사에서 ‘눈야구’가 펼쳐졌다. 나성범을 시작으로 위드점, 이우성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이번에도 변우혁이 해결사가 됐다. 변우혁은 초구에 반응했고,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타점을 추가했다.

3점을 지원받은 네일은 4회 위기를 넘으면서 시즌 첫승에 이를 수 있었다.

네일이 1사에서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김영웅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3루가 됐다. 김영웅의 도루로 1사 2·3루 위기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네일은 박병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을 만들었고, 김헌곤의 포수 땅볼이 나오면서 실점 없이 4회를 끝냈다.

네일은 5회 선두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9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7이닝(87구)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네일의 투심(32개) 최고 스피드는 151㎞·평균 148㎞. 네일은 또 스위퍼(24개·132~137㎞), 체인지업(15개·139~143㎞), 커터(10개·139~145㎞), 커브(3개·126~129㎞), 직구(3개·147~150㎞)로 승부했다.

7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한 네일은 지난해 8월 13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어진 무실점 이닝을 ‘34이닝’으로 늘렸다.

네일에 이어 조상우가 8회 등판해 뒷심 싸움을 펼쳐줬다. 김지찬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구자욱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점 차의 리드에서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시작은 순조로운 것 같았다. 첫 타자 디아즈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원아웃이 되는 것 같았지만 김규성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강민호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떨어지면서 1타점 2루타가 됐다. 정해영이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헌곤과의 승부에서 삼성이 대타 김성윤을 선택했지만, 정해영이 4구째 스탠딩 삼진으로 투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류지혁과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유격수 앞으로 공이 향했다.

1루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심판은 세이프를 선택했다. KIA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위즈덤의 포구가 한 박자 빨랐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KIA는 3-1 승리를 완성했다.

6회를 넘어 7회까지 소화한 네일은 “6회 조금 피곤했지만 스스로를 속이려고 했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운트에서 타자들을 더 앞서가자고 생각했다. 이럴 때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무실점 이닝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닝보다는 상대를 생각하려고 했다.

네일은 “무실점 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부분 신경 안 쓰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삼성이 까다로운 상대라서 긴장하면서 보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3타점 주인공 변우혁은 “퓨처스에서는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내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었는데 여기에서는 생각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며 “대전에서도 그렇고 오늘도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려고 했다. 또 힘 빼고 치려고 했다. 캠프에서, 시범경기에서도 후라도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씩 치기도 했다”고 자신감을 활약 비결로 이야기했다.

▲광주전적

삼성 000 000 001 - 1

KIA 012 000 00X - 3

△승리투수 = 네일(1승) △세이브투수 = 정해영(1패 2세이브) △홀드투수 = 조상우(3홀드)

△패전투수 = 후라도(1승 2패)

△결승타 = 변우혁(2회 무사 2루서 중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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