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건축기행] 바람도 쉬어가는 곳 … 두 팔 벌려 ‘제주’를 품다
2025년 05월 13일(화) 00:00 가가
[<33> 제주 섭지코지]
기하학 구조·자연 들인 독창적 건축
1994년 건축 노벨상 ‘프리츠커 상’ 수상
‘글라스 하우스’·‘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글라스하우스, 동쪽 향해 ‘해의 기운’ 품고
섭지코지의 너른 평원·해안 절벽과 조화
통유리 통해 내부 곳곳서 아름다운 자연 감상
기하학 구조·자연 들인 독창적 건축
1994년 건축 노벨상 ‘프리츠커 상’ 수상
‘글라스 하우스’·‘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글라스하우스, 동쪽 향해 ‘해의 기운’ 품고
섭지코지의 너른 평원·해안 절벽과 조화
통유리 통해 내부 곳곳서 아름다운 자연 감상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남서쪽에 자리한 ‘섭지코지’.
남쪽해안의 기암절벽에는 주상절리, 시스택, 단애 등이 잘 발달돼 있다. 북서쪽 육계사주는 모래의 퇴적층이 상당히 두꺼우며, 육계사주의 좁은 목 일대에 약 0.33㎢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돌출된 반도의 형태를 띠며 선녀바위 등 각종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동쪽 해안 끝에 있는 등대와 함께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글라스하우스와 유민미술관(구 지니어스 로사이)이 유명하다.
◇글라스 하우스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 그런 건축이 훌륭한 건축이다. 섭지코지는 아주 매력적인 땅이다.”(안도 다다오)
섭지코지에서 제주의 물, 바람, 빛, 소리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안도 다다오의 의도가 정확히 설명되는 표현이다.
아름다운 해안 풍경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섭지코지에 자리한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는 정동향으로 두 팔을 벌린 형태다.
건물 정면은 뒷면과는 달리 콘크리트가 아닌 유리로만 마감되어 확 트인 공간감을 보여준다.
섭지코지에 조성된 이 건물은 너른 평원과 해안 절벽과 조화를 이룬다. 마치 태양이 떠오를 때 해의 기운을 품는 모양새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자그만 언덕에 자리한 가운데 여러 개의 콘크리트 박스와 유리상자를 얼기설기 포개 놓은 형태의 2층 건물로 2008년 연면적 2039.44㎡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 곳곳에서는 섭지코지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가슴에 충만함을 안긴다. 통유리창을 통해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과 한라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건물 중앙에는 바람이 드나드는 길이 트여 있다. 이름하여 ‘바람의 문’.
현재 방문객을 위한 기념품과 소품 판매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층은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 바닥은 언덕 아래보다 약 3.6m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건물 내부를 가늠할 수 없다. 막상 입구에 들어서면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화려한 경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이 뿜어내는 빛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도록 건물 구석구석에 유리로 된 창을 낸 구조또한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다는 콘크리트나 유리 등 재료 자체의 심미적 요소를 극대화됐다.
치밀한 공간구성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능력이 새삼 돋보이는 건물이다.
건물과 바다 사이에 조성된 마름모꼴 모양의 화단인 ‘사계원(四季園)’도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바람, 빛, 물, 콘크리트를 통해 제주의 풍광을 담고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잘 드러난 건물이다.
리조트 휘닉스 아일랜드 부대시설로 조성된 이 건축물은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 인근에 자리해 있다.
글라스 하우스가 동쪽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형태라면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땅 밑으로 잦아든 형태다.
안도 다다오는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에 제주도를 표현하고자 했다. 미술관의 연못은 한라산의 백록담,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제주도의 중산간, 벽천폭포는 해안을 표현해 설계했다. 그는 제주 섭지코지에서 ‘바다와 하나가 되는 곳,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매표소 건물과 탁 트인 야외마당을 지나 지하로 연결된 중심 공간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돼 있다.
건물 야외에 조성된 ‘삼다의 정원’은 옛날부터 제주도에 많다는 돌, 여자, 바람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조성됐다. 우선 ‘돌의 정원’은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여인의 정원’은 타원형의 테두리 안에 피어나는 꽃들을 통해 제주 사람들을 표현했다. ‘바람의 정원’은 입구와 출구가 일직선을 이뤄 바람이 들어오도록 했다. 이 공간을 걸으며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원이다.
안도 다다오는 좁은 공간을 더 넓은 공간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해 이동 동선에 변화를 줬다. 폭포 밑 박스 형태의 미술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늘길’을 걸어가야 한다.
노출콘크리트벽을 왼편에 두고 오른쪽에는 현무암으로 쌓인 높은 돌담을 거쳐야 한다.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마주한 하늘은 마음 속에 경건한 느낌이 들게 한다.
안도 다다오는 ‘삼다의 정원’을 지나 ‘벽천폭포’를 통과하는 입구를 사각 프레임으로 설계했고, ‘Gate of the Stone’이라 이름을 붙였다. 폭포로 들어가는 이 통로는 내려갈 때는 폭포가 보이고, 반대편에 서서 바라보면 ‘삼다의 정원’이 보이도록 했다.
제주의 삼다(三多·돌, 바람, 여자)를 품듯 노출된 콘크리트 벽체와 진입로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현무암 벽체, 완만하게 경사를 이룬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기존의 건축에 대한 개념마저 흔들어버린다. 시원한 폭포 물소리에 집중하다보면, 폭포 끝에서 가로로 길게 뚫린 ‘뷰파인더’ 창을 만나게 된다. 설계자는 폭포의 끝, 뷰파인더 창을 통해 아름다운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의도했다.
거대한 벽에 바람의 통로를 따라 들어가며 탁 트인 제주의 하늘을 올려다보게 했고, 건물의 외벽을 액자 삼아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을 배치한 것이다.
높은 장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내부가 서로 서로 연결되어 공간이 닫힌 것이 아니라 뚫려 있고 열려 있는 모습을 지녔다.
또한 하늘로 열린 벽체 기둥들은 온전한 자연의 빛을 건축물에 담아 낸다.
지하 공간은 안을 밭 전(田)자 처럼 4등분해 4개의 작은 정방형으로 돼 있다. 그 안에 다시 열 십(十)자를 심어 통로를 만들었다. 동선을 길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로 형태로 설계한 것이다.
지하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모더니즘 건축물과 상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 아르누보 유리공예를 만나게 된다.
건축물에 들어선 사람의 시선을 유도해내는 건축가의 솜씨가 탁월하다. 인간과 자연, 공간이 합쳐지는 하나의 명상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글=제주일보 김문기 기자
/사진=‘글라스하우스’,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제공
**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1941~)는 ‘물의 도시’라 불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특히 수공예 공장이 많은 지역인 외할머니 집에서 유년을 보냈다. 유년 시절은 안도 다다오에게 물, 바람, 빛과 같은 자연과의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대학에 진학해 체계적인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과 답사를 통해 스스로 건축을 배워나갔다. 이때 책 속에서 만나게 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철학에 큰 영감과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의 평생의 우상에게 배운 건축 철학과 유년 시절 물리적 환경을 통해 형성된 자연과의 관계, 그리고 성장과정 속에서 형성된 도전정신·독립심·합리적인 사고는 안도 다다오의 일관된 건축 철학의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구조, 자연적 요소를 건축에 끌어들인 독창적인 건축 특징으로 세계적 반열에 오르며 1994년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은 콘크리트를 재료로 삼으면서도 햇빛과 물, 바람 같은 자연의 요소를 건축물에 끌어들여 최고의 단순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본태박물관’도 그의 작품이다.
남쪽해안의 기암절벽에는 주상절리, 시스택, 단애 등이 잘 발달돼 있다. 북서쪽 육계사주는 모래의 퇴적층이 상당히 두꺼우며, 육계사주의 좁은 목 일대에 약 0.33㎢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글라스 하우스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 그런 건축이 훌륭한 건축이다. 섭지코지는 아주 매력적인 땅이다.”(안도 다다오)
섭지코지에서 제주의 물, 바람, 빛, 소리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안도 다다오의 의도가 정확히 설명되는 표현이다.
건물 정면은 뒷면과는 달리 콘크리트가 아닌 유리로만 마감되어 확 트인 공간감을 보여준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자그만 언덕에 자리한 가운데 여러 개의 콘크리트 박스와 유리상자를 얼기설기 포개 놓은 형태의 2층 건물로 2008년 연면적 2039.44㎡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 곳곳에서는 섭지코지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가슴에 충만함을 안긴다. 통유리창을 통해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과 한라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건물 중앙에는 바람이 드나드는 길이 트여 있다. 이름하여 ‘바람의 문’.
현재 방문객을 위한 기념품과 소품 판매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층은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 바닥은 언덕 아래보다 약 3.6m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건물 내부를 가늠할 수 없다. 막상 입구에 들어서면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화려한 경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이 뿜어내는 빛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도록 건물 구석구석에 유리로 된 창을 낸 구조또한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다는 콘크리트나 유리 등 재료 자체의 심미적 요소를 극대화됐다.
치밀한 공간구성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능력이 새삼 돋보이는 건물이다.
건물과 바다 사이에 조성된 마름모꼴 모양의 화단인 ‘사계원(四季園)’도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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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섭지코지에 있는 글라스 하우스.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해 두 팔을 벌린 형태로 지어졌다. |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바람, 빛, 물, 콘크리트를 통해 제주의 풍광을 담고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잘 드러난 건물이다.
리조트 휘닉스 아일랜드 부대시설로 조성된 이 건축물은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 인근에 자리해 있다.
글라스 하우스가 동쪽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형태라면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땅 밑으로 잦아든 형태다.
안도 다다오는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에 제주도를 표현하고자 했다. 미술관의 연못은 한라산의 백록담,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제주도의 중산간, 벽천폭포는 해안을 표현해 설계했다. 그는 제주 섭지코지에서 ‘바다와 하나가 되는 곳,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매표소 건물과 탁 트인 야외마당을 지나 지하로 연결된 중심 공간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돼 있다.
건물 야외에 조성된 ‘삼다의 정원’은 옛날부터 제주도에 많다는 돌, 여자, 바람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조성됐다. 우선 ‘돌의 정원’은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여인의 정원’은 타원형의 테두리 안에 피어나는 꽃들을 통해 제주 사람들을 표현했다. ‘바람의 정원’은 입구와 출구가 일직선을 이뤄 바람이 들어오도록 했다. 이 공간을 걸으며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원이다.
안도 다다오는 좁은 공간을 더 넓은 공간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해 이동 동선에 변화를 줬다. 폭포 밑 박스 형태의 미술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늘길’을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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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전경. 건물 외부가 노출 콘크리트로 돼 있다. |
안도 다다오는 ‘삼다의 정원’을 지나 ‘벽천폭포’를 통과하는 입구를 사각 프레임으로 설계했고, ‘Gate of the Stone’이라 이름을 붙였다. 폭포로 들어가는 이 통로는 내려갈 때는 폭포가 보이고, 반대편에 서서 바라보면 ‘삼다의 정원’이 보이도록 했다.
제주의 삼다(三多·돌, 바람, 여자)를 품듯 노출된 콘크리트 벽체와 진입로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현무암 벽체, 완만하게 경사를 이룬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기존의 건축에 대한 개념마저 흔들어버린다. 시원한 폭포 물소리에 집중하다보면, 폭포 끝에서 가로로 길게 뚫린 ‘뷰파인더’ 창을 만나게 된다. 설계자는 폭포의 끝, 뷰파인더 창을 통해 아름다운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의도했다.
거대한 벽에 바람의 통로를 따라 들어가며 탁 트인 제주의 하늘을 올려다보게 했고, 건물의 외벽을 액자 삼아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을 배치한 것이다.
높은 장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내부가 서로 서로 연결되어 공간이 닫힌 것이 아니라 뚫려 있고 열려 있는 모습을 지녔다.
또한 하늘로 열린 벽체 기둥들은 온전한 자연의 빛을 건축물에 담아 낸다.
지하 공간은 안을 밭 전(田)자 처럼 4등분해 4개의 작은 정방형으로 돼 있다. 그 안에 다시 열 십(十)자를 심어 통로를 만들었다. 동선을 길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로 형태로 설계한 것이다.
지하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모더니즘 건축물과 상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 아르누보 유리공예를 만나게 된다.
건축물에 들어선 사람의 시선을 유도해내는 건축가의 솜씨가 탁월하다. 인간과 자연, 공간이 합쳐지는 하나의 명상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글=제주일보 김문기 기자
/사진=‘글라스하우스’,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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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진입로. 건물 외벽이 현무암으로 조성됐다. |
안도 다다오(1941~)는 ‘물의 도시’라 불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특히 수공예 공장이 많은 지역인 외할머니 집에서 유년을 보냈다. 유년 시절은 안도 다다오에게 물, 바람, 빛과 같은 자연과의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대학에 진학해 체계적인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과 답사를 통해 스스로 건축을 배워나갔다. 이때 책 속에서 만나게 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철학에 큰 영감과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의 평생의 우상에게 배운 건축 철학과 유년 시절 물리적 환경을 통해 형성된 자연과의 관계, 그리고 성장과정 속에서 형성된 도전정신·독립심·합리적인 사고는 안도 다다오의 일관된 건축 철학의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구조, 자연적 요소를 건축에 끌어들인 독창적인 건축 특징으로 세계적 반열에 오르며 1994년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은 콘크리트를 재료로 삼으면서도 햇빛과 물, 바람 같은 자연의 요소를 건축물에 끌어들여 최고의 단순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본태박물관’도 그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