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이주민과 대화…한결같은 바람은 “안정적 일자리”
2025년 03월 12일(수) 20:30 가가
자녀 학업·언어 문제 등 호소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싶어요.”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송정다누리 가족센터 3층에서 지난 11일 열린 이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주민들의 바람이다.
이날 광주에 터잡은 이주민 50여명의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일자리, 자녀들의 학업, 언어적 문제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지난 2007년 몽골에서 이주해 온 오은아(여·46)씨는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 또 한국인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나 사회적 활동을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광산구 일자리정책과장 등 부서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야호새싹학교’ 한국어 교실을 소개했고 이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또 동아리 활동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단체를 먼저 조직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월곡초에서 강사로 일하는 고려인마을 주민 윤예리나(여·32)씨는 학교에서 일하다보면 이주민 학부모들은 “예비소집일 등을 몰라 놓치기도 하고 입학 준비물과 주요 행사 날짜 등을 알지 못해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윤씨는 “외국인에게는 입학통지서가 전달되지 않는 탓에 입학 절차를 몰라 외국인 학부모들이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외국인 부모에게 주민센터 등에서 입학 안내 등을 도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녀들이 언어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주민도 있었다. 또 서이리니(여·42·우즈베키스탄)씨는 “외국인 자녀들이 언어소통 문제로 중·고등학교 입학을 포기하거나 비자를 유지하지 않고 한국을 떠나거나, 무비자로 일하며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이주민 노동자, 한부모·다자녀 가족, 무비자 가족들도 차별받지 않고 살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공표한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광주지역 외국인 주민 4만 6859명 중 광산구에만 2만 6485명의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다. 이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광산구 주민은 1977명, 광산구에서 태어난 외국인 주민 자녀는 3161명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송정다누리 가족센터 3층에서 지난 11일 열린 이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주민들의 바람이다.
이날 광주에 터잡은 이주민 50여명의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일자리, 자녀들의 학업, 언어적 문제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광산구 일자리정책과장 등 부서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야호새싹학교’ 한국어 교실을 소개했고 이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또 동아리 활동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단체를 먼저 조직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자녀들이 언어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주민도 있었다. 또 서이리니(여·42·우즈베키스탄)씨는 “외국인 자녀들이 언어소통 문제로 중·고등학교 입학을 포기하거나 비자를 유지하지 않고 한국을 떠나거나, 무비자로 일하며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이주민 노동자, 한부모·다자녀 가족, 무비자 가족들도 차별받지 않고 살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공표한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광주지역 외국인 주민 4만 6859명 중 광산구에만 2만 6485명의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다. 이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광산구 주민은 1977명, 광산구에서 태어난 외국인 주민 자녀는 3161명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