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AI 구독료로 1년에 4억원 썼다
2025년 03월 09일(일) 20:00
광주 314만원·전남 4454만원 지출…‘챗GPT’ 17개 시·도 모두 사용
광주·전남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난 1년 동안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사용 구독료로 4억여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이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자체가 공무원 업무 지원 등을 위해 지출한 생성형 AI 구독료는 3억9168만원이다.

제주가 687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5634만원), 경기(4675만원), 전남(4454만원)이 뒤를 이었다. ‘AI 중심 도시’를 표방하는 광주는 예상을 깨고 구독료 314만원으로, 전국 13위에 머물렀다.

지자체별 최다 구독 프로그램은 미국 오픈AI사가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GPT’였으며, 17개 시·도가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개발한 ‘클로드’, 글자를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미드저니’는 각 5곳의 지자체가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자료나 웹사이트 제작을 지원하는 ‘감마’는 4곳이 사용 중이다.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구독한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로, 각각 10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었다.

보안상 우려가 제기돼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접속 차단이 잇따랐던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는 무료임에도 구독하는 지역이 없었다.

양 의원은 “생성형 AI 활용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순기능이 있지만 업무 외 용도에 대한 사용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최근 딥시크 논란에서 나타난 공공 문서나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철저한 관리와 보안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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