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키운 ‘콘크리트 둔덕’ 광주·여수에도 있다
2025년 01월 03일(금) 00:00 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키운 원인 가운데 하나가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설치된 착륙유도장치(로컬라이저)다. 콘트리트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흙을 쌓아 로컬라이저를 설치해 일명 ‘콘크리트 둔덕’으로 불리는데 대규모 희생자를 낸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콘크리트 둔덕이 무안공항뿐만 아니라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낳고 있다. 모두 비슷한 구조로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흙을 쌓고 로컬라이저를 설치했는데 무안공항은 높이가 2m인데 반해 여수공항은 4m, 광주공항은 1.5m로 세워져 있다.
무안공항 사례에서 보듯 콘크리트 둔덕은 사실상 시멘트 벽이라 여객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 원래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에 부딪히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하는데 유독 광주·전남지역 3개 공항 모두에 흉기와 같은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치돼 있다. 타 지방공항 가운데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곳은 포항경주공항 정도이다. 김해공항은 로컬라이저가 2m의 금속재질로 돼 있고 제주공항은 철제구조물(H빔)위에 설치돼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대구공항 등 나머지 대다수 공항도 지면 위로 노출된 별도의 구조물 없이 평지 위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결국 인재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제주항공 참사도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를 키운 만큼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했더라면 대규모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로컬라이저를 비롯해 국내 모든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현지 실사를 시작했다. 차제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설계와 시공이 다른 것은 아닌지 등을 밝혀내야 한다. 조사와는 별개로 광주와 여수공항 등에 있는 콘크리트 둔덕은 당장 철거해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무안공항 사례에서 보듯 콘크리트 둔덕은 사실상 시멘트 벽이라 여객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 원래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에 부딪히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하는데 유독 광주·전남지역 3개 공항 모두에 흉기와 같은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치돼 있다. 타 지방공항 가운데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곳은 포항경주공항 정도이다. 김해공항은 로컬라이저가 2m의 금속재질로 돼 있고 제주공항은 철제구조물(H빔)위에 설치돼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대구공항 등 나머지 대다수 공항도 지면 위로 노출된 별도의 구조물 없이 평지 위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