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은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과 어머니 임감오씨의 의 딸로 태어났다. 광주 효동 초등학교를 다니다 아버지가 문학에 대한 큰 꿈을 안고 서울로 이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울로 올라왔다.

이후 서울 풍문여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잡지사 ‘샘터’에서 근무를 하며 틈틈이 창작을 했다.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했으며, 이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을 펴냈으며 인간의 문제에 천착하는 깊이 있는 작품을 썼다. 특히 죽음과 폭력, 사회적인 문제 등을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로 형상화해 독창적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 펴낸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5·18의 상흔을 섬세한 문체와 감성으로 풀어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아울러 제주 4·3 사건의 비극적 역사를 각기 세 여성의 시선으로 묘사한 ‘작별하지 않는다’(2021년) 등도 우리 현대사의 비극과 깊은 상처를 시적인 문체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강은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지난 2016년 맨부커상 수상(인터내셔널 부문) 등 2개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됐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