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강’ 광주여대 배구부, 새해 첫 훈련 돌입
2026년 01월 06일(화) 21:00 가가
최성우 감독 “이정효 감독님 보며 이름 아닌 실력으로 증명하려 노력”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훈련뿐 아니라 아이들 미래 설계 함께 고민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훈련뿐 아니라 아이들 미래 설계 함께 고민
광주여자대학교 배구부가 새해 첫 훈련을 시작으로 ‘대학 최강’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5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는 신입생이 합류한 올해 첫 훈련이 진행됐다.
광주여대 배구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대학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필승 원더독스’와 맞대결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2023년 창단 이후 빠르게 전력을 끌어올린 광주여대는 2년 차에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팀을 이끄는 최성우 감독은 방송 출연에 대해 “대학교 배구팀이 방송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창단 이후 꾸준히 결승에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덕에 출연 제안을 받은 것 같다”며 “우승팀 대표로 나서는 만큼 대학 배구가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여대 배구부의 운영은 ‘학생선수’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다. 학년별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게 하며 미래를 함께 설계한다”며 “학생들의 프로·실업 도전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단단한 기반이 있으면 다시 다른 길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단 첫해 대학 최초로 이채은이 AI페퍼스에 지명돼 프로 무대를 밟았고, 최근에는 4학년의 손은진이 실업팀에 입단하는 성과도 나왔다.
최 감독은 어린 시절 배구 선수로 뛰며 프로 진출을 꿈꿨지만, 조선대 재학 시절까지 코트를 지킨 뒤 ‘지도자’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최 감독은 “내가 걸어온 길이 쉽지 않았다”며 “제자들은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시대 흐름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길을 잡아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아이들의 미래를 더 신경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 진출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도 밝혔다.
최 감독은 “고등학교에서 드래프트를 신청하지지 않으면 5년 동안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는 제한은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막고, 배구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 때 기회를 얻지 못해도 대학·실업에서 다시 육성해 프로 무대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학생 선수들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 리그와 구단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더 많이 뛸 수 있는 ‘무대 확장’도 바랐다.
최 감독은 “프로 무대가 있고 여자 실업팀도 있지만,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넉넉하지 않다”며 “2·3군 환경이 더 만들어져 많은 선수가 시합을 뛸 수 있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이날 훈련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선수들의 밝은 표정과 기합이었다.
이에 최 감독은 좋은 팀의 조건으로 ‘동료’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나 혼자가 아니라 동료가 있다는 마음가짐이 팀을 밝게 한다”며 “배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선수 개인의 장점은 더 부각시키고, 단점은 동료가 보완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 “훈련 시작 전 아침에 주먹을 치며 한 명 한 명의 표정을 본다. 표정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면, 먼저 마음으로 이해하고 훈련장에 들어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수해도 괜찮다. 실수를 많이 해야 극복할 수 있다”며 “훈련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섬세하게 다가가 신뢰를 쌓는 것이 팀 운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자신이 존경하는 지도자로 광주FC 돌풍을 만들었던 이정효 전 감독(현 수원삼성)을 언급했다.
그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어도 현장에서 증명해 내며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느꼈다”며 “그분을 보며 희망을 얻었다.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에 나도 내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가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는 분명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열릴 모든 대회에서 전국 제패, 3관왕·4관왕이 목표”라며 “107회 제주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확보하는 것이 큰 목표다. 제자들을 믿고, 함께하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지난 5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는 신입생이 합류한 올해 첫 훈련이 진행됐다.
광주여대 배구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대학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필승 원더독스’와 맞대결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팀을 이끄는 최성우 감독은 방송 출연에 대해 “대학교 배구팀이 방송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창단 이후 꾸준히 결승에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덕에 출연 제안을 받은 것 같다”며 “우승팀 대표로 나서는 만큼 대학 배구가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이다. 학년별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게 하며 미래를 함께 설계한다”며 “학생들의 프로·실업 도전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단단한 기반이 있으면 다시 다른 길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어린 시절 배구 선수로 뛰며 프로 진출을 꿈꿨지만, 조선대 재학 시절까지 코트를 지킨 뒤 ‘지도자’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최 감독은 “내가 걸어온 길이 쉽지 않았다”며 “제자들은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시대 흐름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길을 잡아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아이들의 미래를 더 신경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 진출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도 밝혔다.
최 감독은 “고등학교에서 드래프트를 신청하지지 않으면 5년 동안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는 제한은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막고, 배구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 때 기회를 얻지 못해도 대학·실업에서 다시 육성해 프로 무대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학생 선수들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 리그와 구단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더 많이 뛸 수 있는 ‘무대 확장’도 바랐다.
최 감독은 “프로 무대가 있고 여자 실업팀도 있지만,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넉넉하지 않다”며 “2·3군 환경이 더 만들어져 많은 선수가 시합을 뛸 수 있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이날 훈련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선수들의 밝은 표정과 기합이었다.
이에 최 감독은 좋은 팀의 조건으로 ‘동료’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나 혼자가 아니라 동료가 있다는 마음가짐이 팀을 밝게 한다”며 “배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선수 개인의 장점은 더 부각시키고, 단점은 동료가 보완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 “훈련 시작 전 아침에 주먹을 치며 한 명 한 명의 표정을 본다. 표정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면, 먼저 마음으로 이해하고 훈련장에 들어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수해도 괜찮다. 실수를 많이 해야 극복할 수 있다”며 “훈련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섬세하게 다가가 신뢰를 쌓는 것이 팀 운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자신이 존경하는 지도자로 광주FC 돌풍을 만들었던 이정효 전 감독(현 수원삼성)을 언급했다.
그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어도 현장에서 증명해 내며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느꼈다”며 “그분을 보며 희망을 얻었다.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에 나도 내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가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는 분명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열릴 모든 대회에서 전국 제패, 3관왕·4관왕이 목표”라며 “107회 제주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확보하는 것이 큰 목표다. 제자들을 믿고, 함께하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