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전 ‘3자 논의’…갈등 해소 시발점 되길
2023년 11월 21일(화) 00:00 가가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광주시와 전남도가 무안군이 참여하는 3자 회담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공항 이전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현실적인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을 포함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머리를 맞대게 됐다는 점에서 갈등 해소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갈등은 광주시가 지난 15일 함평군을 포함한 4자 회담 제의와 함께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분리 이전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이틀후 전남도가 함평군을 제외한 무안군과의 3자 회담을 제의했고 광주시가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0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간 만남 이후 끊긴 시·도 실무협의체 가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시 시도지사는 군공항 이전 후보지에서의 설명회 및 공청회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3자 회담으로 함평군은 일단 이전 후보지 논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함평으로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려면 국방부가 사전에 후보지로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어제 함평군 주민들은 여론 수렴없이 진행되고 있는 군공항 유치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따라서 공항 이전 문제는 이제 무안군수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산 무안군수는 취임후 줄곧 결사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여론 변화를 면밀하게 파악해 독단적인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3자 회담에 합의한 만큼 이전 명분을 가지고 성심성의껏 무안군 설득에 나서야 한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무안 이전은 2008년 무안국제공항 개항 당시부터 지역사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어렵사리 3자 회담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접고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3자 회담에 합의한 만큼 이전 명분을 가지고 성심성의껏 무안군 설득에 나서야 한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무안 이전은 2008년 무안국제공항 개항 당시부터 지역사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어렵사리 3자 회담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접고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