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역사·풍습 한눈에…민속박물관 추진
2022년 10월 12일(수) 21:05
어로 풍습 생태계 담은 유물 1만점

수집된 섬생활사 자료. <신안군 제공>

1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다채로운 생활 풍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안군은 군의 다양한 생태계와 선조들의 어로 문화는 물론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유물까지 한곳에 모아 섬의 역사와 선조들의 삶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 민속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섬별로 생활 풍습이 다양해 어로 형태나 어구도 다르다. 군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과 과거 생활 유물들을 수집해 이러한 다양성을 연구해 왔다. 지금까지 수집한 어업과 농업 생활 도구, 사진물, 기증 자료와 유물만도 1만여 점에 이른다.

또 서울시 22배에 달한 면적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신안갯벌과 1004개의 섬이 생물들의 서식지로 최적지임이 관계 학자들의 연구로 확인됐다. 국내에 기록된 조류 550여 종 중 400종 이상이 신안군을 통과하는 지리적 요충지로 갯벌을 이용하는 국제적 보호종인 다양한 도요·물떼새를 비롯한 해양성 조류의 번식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수집한 유물과 자료를 한데 모으고 연구성과를 전시할 공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유물만도 1만여 점이며 일반 개인들이 수집해 보유하고 있는 유물들도 3000점이 넘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섬 지역의 특성을 부각하기 위해 주요 도서에 대한 생태조사와 생물 종 발굴조사 등도 지속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생물과 인간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과거 생활도구의 유물을 수집 보관해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과 문화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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