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대하여-박상영 지음
2022년 07월 30일(토) 10:00 가가
박상영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노미네이트 작가다. 지난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돼 문단에 나온 그는 작품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 ‘1차원이 되고 싶어’ 등을 펴냈으며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할 만큼 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펴낸 연작소설 ‘믿음에 대하여’는 우리 세대의 서늘한 초상을 그린 작품이다.
최은영 소설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누군가 특히나 동업자가 자신의 글에 대해 공감해준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터다.
“박상영 소설을 읽을 때면 살아오며 깊은 외로움을 느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중략) 조만간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커다란 금이 간 유리창을 바라보는 사람, 그 유리창 밖으로는 폭설이 내리고 손에 닿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이 걸어간다. 그 외롭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나는 이 책 속에서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었다.”
이번 책은 모두 네 편의 중단편을 엮었다. 각 작품이 시작되는 페이지에 주인공 이름이 붙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요즘 애들’의 김남준을 비롯해 ‘보름 이후의 사랑’의 고찬호, ‘우리가 되는 순간’의 유한영과 황은채, 마지막으로 ‘믿음에 대하여’의 임철우가 그들이다.
유한영이 사랑하는 사람 임철우를 제외하면 주인공들은 모두 삼십대들이다. 각기 대학과 전공은 물론 나이, 집안 배경도 다르다. 작가는 이들을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등장시키며 의외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새로운 사건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등 연작소설의 새로운 묘미를 선사한다. <문학동네·1만45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최은영 소설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누군가 특히나 동업자가 자신의 글에 대해 공감해준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터다.
“박상영 소설을 읽을 때면 살아오며 깊은 외로움을 느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중략) 조만간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커다란 금이 간 유리창을 바라보는 사람, 그 유리창 밖으로는 폭설이 내리고 손에 닿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이 걸어간다. 그 외롭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나는 이 책 속에서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