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정 광주청년유니온 신임 위원장 “노동법 사각지대 ‘청년 근로자’ 보호해야죠”
2022년 03월 27일(일) 20:00 가가
최저임금 인상 등 소송 전개…4대보험 혜택 법 필요
지역청년들 고민거리 나눌 커뮤니티 구축에도 힘쓸 것
지역청년들 고민거리 나눌 커뮤니티 구축에도 힘쓸 것
“사회는 항상 보고 싶은 대로만 청년들을 바라봅니다. 일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어떤 난관에도 불굴의 의지를 갖고 덤비는 청년들로 인식합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부채에 허덕이고 변변한 월급쟁이도 되지못해서 초단시간 알바만 전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려진 청년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알리며 개선하는 게 저희 역할이죠.”
김다정(28) 광주청년유니온 신임 위원장이 최근 취임했다.
김 신임 위원장과 정수진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된 7기 지도부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2년여 동안 광주청년유니온을 이끈다.
청년유니온은 만 15~39세 청년들로 구성된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청년들의 노동권 향상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30분 배달제 폐지운동, 최저임금 인상 운동, 주휴수당 권리 찾기 운동, 노조 설립을 위한 행정소송 등을 전개해 왔다.
광산구 마을청년활동가 등으로 활동했던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광주청년유니온 5기 집행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6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청년 노동 현장을 접했다.
그는 “광주는 비교적 청년 경제활동 인구가 많지 않은 편인데도, 많은 노동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산재 사고부터 직장 내 집단 괴롭힘, 초단시간 노동, 비전형 노동, 취업난으로 인한 청년 고립 등이 그 예다. 이들이 청년 주거, 부채 등 현실과 얽혀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비전형 근로자들의 현실에 주목했다. 비전형 근로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도 파견, 용역, 가정 내(재택, 가내) 근로자, 일일(단기) 근로자, 플랫폼 근로자, 1인 독립계약자(프리랜서) 등으로 일하는 특수 형태 근로자를 뜻한다.
“비전형 근로자는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어요.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것은 물론 4대보험 등 기본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죠. 예컨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거리를 받는 ‘플랫폼 노동자’ 배달원의 경우 노동법상 ‘1인 자영업자’로 해석돼 산재, 배달 사고를 개인비용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들을 보호할 법이 없는 상황이죠.”
김 위원장은 또한 청년 커뮤니티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청년들이 모여서 고민거리를 나누고, 힘을 합칠 수 있는 공통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청년공동체 활성화, 비전형 노동자 네트워크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다.
그는 “광주에는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몸담을 공동체가 많지 않다. 대학 진학,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다 공동체와 멀어진 청년들이 많다”며 “청년의 권리를 찾는 것을 넘어 광주 시민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 블로그, 뉴스레터를 비롯해 온라인 노동상담 체계를 강화하는 등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는 각오다.
김 위원장은 “임기 중 44만여명 광주 청년들 중 적어도 10%, 4만명 청년들을 만나 목소리를 모으는 게 목표다”며 “광주청년유니온이 광주 청년들의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김 신임 위원장과 정수진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된 7기 지도부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2년여 동안 광주청년유니온을 이끈다.
청년유니온은 만 15~39세 청년들로 구성된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청년들의 노동권 향상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30분 배달제 폐지운동, 최저임금 인상 운동, 주휴수당 권리 찾기 운동, 노조 설립을 위한 행정소송 등을 전개해 왔다.
김 위원장은 특히 비전형 근로자들의 현실에 주목했다. 비전형 근로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도 파견, 용역, 가정 내(재택, 가내) 근로자, 일일(단기) 근로자, 플랫폼 근로자, 1인 독립계약자(프리랜서) 등으로 일하는 특수 형태 근로자를 뜻한다.
“비전형 근로자는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어요.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것은 물론 4대보험 등 기본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죠. 예컨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거리를 받는 ‘플랫폼 노동자’ 배달원의 경우 노동법상 ‘1인 자영업자’로 해석돼 산재, 배달 사고를 개인비용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들을 보호할 법이 없는 상황이죠.”
김 위원장은 또한 청년 커뮤니티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청년들이 모여서 고민거리를 나누고, 힘을 합칠 수 있는 공통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청년공동체 활성화, 비전형 노동자 네트워크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다.
그는 “광주에는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몸담을 공동체가 많지 않다. 대학 진학,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다 공동체와 멀어진 청년들이 많다”며 “청년의 권리를 찾는 것을 넘어 광주 시민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 블로그, 뉴스레터를 비롯해 온라인 노동상담 체계를 강화하는 등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는 각오다.
김 위원장은 “임기 중 44만여명 광주 청년들 중 적어도 10%, 4만명 청년들을 만나 목소리를 모으는 게 목표다”며 “광주청년유니온이 광주 청년들의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