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짝’ 된 인권…나주 벽돌공장서 스리랑카인 지게차에 벽돌과 묶여 괴롭힘 당해
2025년 07월 23일(수) 20:30 가가
스리랑카 이주노동자가 나주 벽돌공장에서 일하다 벽돌 더미에 함께 묶여 지게차로 들어올려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A(31·사진)씨는 지난 15일 나주시 반남면 한 벽돌 공장에서 일하던 중 다른 작업자들에게 벽돌 더미와 함께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올려지는 등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괴롭힘을 당하는 영상은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 사이에 퍼날라지면서 인권네트워크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A씨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웃으며 지켜보는 노동자들도 담겼다. 이중 한 남성은 허공에 매달린 A씨를 향해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A씨를 포함해 총 20여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상황을 파악한 뒤 24일 오전 11시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괴롭힘 영상을 공개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노동환경 실태조사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A씨는 스리랑카 공동체가 있는 금속노조 대구지부 성서공단지역지회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단체는 “해당 공장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은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폭력, 인권탄압의 사례가 종합적으로 망라된 사건”이라며 “해당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가장 큰 피해자로, 지역 사회에서 보호하고 제도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사업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23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A(31·사진)씨는 지난 15일 나주시 반남면 한 벽돌 공장에서 일하던 중 다른 작업자들에게 벽돌 더미와 함께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올려지는 등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괴롭힘을 당하는 영상은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 사이에 퍼날라지면서 인권네트워크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A씨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웃으며 지켜보는 노동자들도 담겼다. 이중 한 남성은 허공에 매달린 A씨를 향해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체는 “해당 공장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은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폭력, 인권탄압의 사례가 종합적으로 망라된 사건”이라며 “해당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가장 큰 피해자로, 지역 사회에서 보호하고 제도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사업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