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서순승 옮김
2020년 06월 26일(금) 10:00 가가
우리의 모든 사유와 행동은 언어의 지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사실 인간의 역사에서 언어보다 더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이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언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드물다.
언어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그 역사를 들여다본 책이 발간됐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데이비드 크리스털 영국 웨일스대학교 뱅거 캠퍼스 언어학과 명예교수가 ‘언어의 역사’를 펴냈다. 저자는 지금까지 언어학, 범죄언어학, 놀이언어학, 셰익스피어 등 다양한 분야의 책 100여 권을 출간했으며 칼럼니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책은 언어에 대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중심으로 모두 40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장점 외에도 각 장 말미에는 연관된 사례와 이야기 등이 덧붙여져 있다.
저자는 전 세계에 6000여 개에 달하는 언어가 있다고 본다. 저마다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발음 규칙, 문법, 어휘, 대회 규칙이 다르다. 또한 표기될 때 나름의 철자법과 구두법이 있으며 말하기와 쓰기 스타일, 방언, 문학 등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언어는 나름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영어로, 중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중국어로 말을 배우지만 엄마와 아기가 나누는 대화나 언어 습득 과정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언어폭력과 악플이 난무하는 작금의 시대에, 인간에게 과연 언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성 댓글이 넘쳐나는 때일수록 시의적절한 말과 글의 선택은 더없이 중요하다. 결국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한다는 데 책의 미덕이 있다. <소소의 책·2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언어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그 역사를 들여다본 책이 발간됐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데이비드 크리스털 영국 웨일스대학교 뱅거 캠퍼스 언어학과 명예교수가 ‘언어의 역사’를 펴냈다. 저자는 지금까지 언어학, 범죄언어학, 놀이언어학, 셰익스피어 등 다양한 분야의 책 100여 권을 출간했으며 칼럼니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언어폭력과 악플이 난무하는 작금의 시대에, 인간에게 과연 언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성 댓글이 넘쳐나는 때일수록 시의적절한 말과 글의 선택은 더없이 중요하다. 결국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한다는 데 책의 미덕이 있다. <소소의 책·2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