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내와 성관계한 지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3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

○…전주지법 형사6단독에 따르면 A(38)씨는 지난해 5월 평소 알고 지내던 재력가에게 접근해 “내 아내와 성관계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1억4500만원 상당의 채무를 면제받고 현금 55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기소돼 징역 2년을, 공갈 방조 혐의로 기소된 아내 B(38)씨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것.

○…A씨는 “자녀 학교에 가 1인 시위를 하겠다.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으며, 아내 B씨는 “남편과 싸워 집에 가기 싫다”고 재력가를 유혹해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수법이 매우 나쁘지만, 아내 B씨의 경우 가담 정도가 경미하고 대부분 경제적 이익은 남편 A씨가 가져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

/전북=박기섭 기자 park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