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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오름에코힐링펜션 김형준 대표]“주민·방문객에 편안한 산책공간 제공하고파”

2016. 09.22. 00:00:00

“주민과 외지인 모두 산책할 수 있는 숲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김형준(47) 용오름에코힐링펜션 대표는 17살이던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서울로 유학을 갔다가 30대 중반인 2004년 귀향했다.
몸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기 위해 돌아온 고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었지만,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산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한 마을이 너무 예쁘게 보인 겁니다. 어렸을 때 보지 못했던 진짜 본모습을 볼 수 있게 된거죠.”
용흥사길 입구에서 보는 마을은 분지 형태로,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했다고 김 대표는 당시의 감동을 표현했다.
하지만 마을의 ‘가난’은 여전했다. 농사를 지어도 빚만 쌓였다. 김 대표는 주민회의를 하고 3년을 준비해 정부부처의 사업공모에 참여,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귀향하면서 마주한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전제였습니다. 그리고 도시민들이 찾아 이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펜션을 만들고, 농사를 모를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시설들을 하나둘 놓으면서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봄이면 유치원생들이 탄 노란버스가 줄지어 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전거를 타던 주민은 오토바이를, 경차를 타던 주민은 중형차를 타고 다니게 될 정도가 됐다.
“체험학습장만 억대의 수입을 올립니다. 당연히 농업회사법인 용오름의 재정상태도 넉넉해졌죠. 15명의 마을 학생들에게 3년째 장학금을 주고 있고요, 담양군에도 최근 장학금을 내놓았어요. 돌아가신 어르신 두 분의 장례비도 지원했습니다.”
여름이면 1000대 이상 자동차가 줄을 설 정도로 외지인의 발길이 늘면서 최근에는 마을을 좀 더 깨끗하게 하려는 노력도 시작됐다.
“악취가 나서 소·돼지를 키우는 주민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더니 축산농가가 11가구에서 2가구로 줄었습니다. 2가구도 조만간 그만둔다고 하니 이제 냄새는 사라지겠죠. 이제 주민들이 무엇을 권해도 따라주고 믿어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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