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청 별관 철거 문제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광주를 살릴 절호의 기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시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광주 가수 일류가수 만들기’운동이다. 이 운동은 서울 중심 방송의 영향으로 서울 가수들이 대중문화의 거대한 권력을 형성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 역량과 노력에 비해 척박한 대접을 받으며 힘겹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을 시민들의 지역사랑운동으로 돌파해 나가자는 운동이다. (사)광주전남행복발전소에서는 작년 12월부터 광주지방노동청으로부터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문화도시 일자리사업단’을 만들어서 지역 가수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지역 가수들이 복지기관, 병원, 각종 공익 행사, 어르신들 식사 대접기관, 대중교통 사랑운동 캠페인 등에 봉사 공연을 하고, 또 일정 정도 수익이 발생하는 공연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 가수들이 힘을 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몇몇 광주 가수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음반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음반들은 유통판매 시장도 부족하고, 광주 가수라는 시민들의 인식과 편견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행복발전소 연구원들과 회원들은 지역 가수들의 음반을 맨투맨 작전과 각종 공연 캠페인에서 적극적으로 이 음반들을 팔아 주고 있다.
이 운동에서는 시민들에게 “당신이 있는 광주가 우주의 중심입니다. 문화수도 광주 가수를 일류가수로 만듭시다!”라는 슬로건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모 유명 여성 트로트가수가 광주에 와서 하룻밤 공연을 하고 가면 보통 3000만원을 가져간다고 한다. 우리는 하룻밤 3000만원이 광주에서 빠져나가는 그 순간에 좋다고 춤추고 열광을 한다. 광주 가수를 살리면 이 가수들이 광주의 각종 행사를 축제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각 기관에서 아무리 지역 가수 공연을 하고 싶어도 시민들이 호응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광주 가수가 공연에 출연하면 그 행사를 더 많이 가주고, 박수도 많이 쳐주는 것이 바로 광주 경제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길이다.
광주 가수가 돈을 많이 벌어서 광주에서 써야 광주 경제가 돌아가고, 내가 일류가수를 언제든지 만나서 정을 나누며 즐길 수 있어 우리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이를 위해 행복발전소에서는 오는 3월10일(화) 오후 6시-11시까지 CMB방송국 1층 연회홀(시청 앞)에서 ‘광주가수 명곡모음집 음반 만들어주기 후원 시민음악회’를 개최한다. 광주 가수들의 좋은 노래를 모아서 옴니버스 모음 음반을 만들어서 배포도 하고 판매도 해 줄 계획이다. 이 음반이 지역에 수 만장이 배포되고, 언제든지 내가 만날 수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배우고 즐기며 지역 사랑의 마음을 모아가면 아시아문화도시에 대한 잔잔한 열정이 모일 것이다. 이렇게 지역가수들의 인지도가 올라가면, 나중에 천명 이상이 모이는 광주가수들의 대형 콘서트를 시민의 힘으로 개최하여 지역 사랑의 불꽃을 태워 아시아문화도시 미래를 밝히고자 한다.
/류동훈 (사)광주전남행복발전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