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최근 시장과 부시장 및 국장들의 판공비 집행내역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해 신뢰행정을 위한 파격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날자별로 사용처와 금액등 사용내역을 세부적으로 낱낱히 공개하고 있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등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총괄금액을 맞추는 포괄적인 내역만을 공개해 왔던 전례에 비춰볼 때 매우 진전된 변화로 행정행위에 대한 나주시의 자신감을 짐작케 한다.
나주시는 이번 판공비 세부내역 공개를 통해 민선 3기 공직사회의 변모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으며 타 자치단체 등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집행된 판공비의 경우 접대성 경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다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결재방법과 참석인원 등을 명시하지 않은 부분은 옥의 티로 향후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쨌튼 나주시의 판공비 집행내역 공개는 납세자인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어 이를 계기로 시의회 의장단들도 조속히 판공비 등 공통경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기관단체장들까지 판공비 공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판공비의 수혜(?) 당사자들은 직접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자치단체장의 판공비로 접대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판단, 수혜를 누려왔던 사람들도 이제부터 큰 부담을 느낄 수 밖게 없게 됐다.
이번 조치는 자치단체장의 판공비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행정기관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며 투명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羅州〓崔勝烈기자<사회2부 차장>sr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