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축산폐수처리장 건설공사 수의계약건으로 순천시와 의회, 시민단체의 성명 등이 잇따르는 등 순천시가 공사와 관련 또다시 시끄럽다.
순천시는 지난 8일 검찰에 정식수사 의뢰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청하고 시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슨 잘못이 있으면 의혹 운운하지 말고 정식으로 법의 심판에 맡기자고 강조한 것이다. 급기야 지난 12일에는 조충훈 시장이 관계 공무원을 전원 참석시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그만 하자”고 호소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일로 순천시가 `공사관련 문제의 도시''로 외부에 다시 비춰지면서 한순간에 이미지가 실추되고 말았다. 특히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왔던 많은 공무원들이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물론 빌미를 제공한 순천시는 일정부분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그렇다고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온 인터넷에 비방하는 글로 도배질 하다시피해 순천시의 이미지를 단 한번에 먹칠한 것은 너무 지나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민선 1, 2기때 각종 공사부정과 관련 문제의 자치단체로 낙인찍힌 순천시는 최근 `기적의 도서관''을 유치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전국적인 화제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의 이미지 회복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았나 심히 우려된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과 관련 시민들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시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모두가 다시 한번 반성해봐야 할 시점이다. 시의회도 집행부의 잘못된 점은 견제하고 비판해야 하지만 발목잡기식의 반대는 결과적으로 시민들만 괴롭힌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인 순천의 모습을 만드는데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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