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최근 한 건설업자의 폭로에 연일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자인 Ｋ씨가 그동안 나주시 건설행정의 잘못된 관행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실명을 밝혀가면서까지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관례로 비춰볼 때 건설업자가 일선 공사현장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행정기관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지적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이를 항명으로까지 받아들이는 등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당 공무원들은 시청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Ｋ씨의 지적에 대해 어느 누구 하나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하거나 반론을 게재 하지 않은 채 상황추이를 지켜만 보고 있어 대다수 시민들은 `시가 된통 걸렸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Ｋ씨의 지적은 각종 관급 공사의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그동안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었다.
따라서 이번 Ｋ씨의 공개적인 지적을 계기로 어떻게든 올바른 방법으로 개선시켜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와 시민들의 바람이다. 실명을 밝히면서 까지 사이버 공간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Ｋ씨를 괘씸죄 등으로 호도하기 보다는 잘못된 건설행정을 과감히 탈피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것이다.
나주시는 이번과 같이 또다시 건설업자에게 마저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시의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다. 또 시 스스로 제도적인 보완에 적극 노력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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