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양수산부와 광양시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배후부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 광양항 개발이 본격화 됐다. 국제간 무역으로 거래되는 제조물품들이 100% 가까이 컨테이너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컨테이너 항만은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치열한 물류패권 전쟁에 뛰어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북아의 물동량은 오는 2011년에는 지금의 두배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동북아 물동량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부산항에 편중된 화물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대체항 개발이다. 후발주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개장 4년만에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성장한 광양항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광양항은 13억의 잠재력으로 세계 경제의 재편을 꿈꾸는 중국에 맞서 새로운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다. 신항만인 광양항이 중국 신항만 개장시기인 오는 2005년 이전에 자생력 있는 항만으로 입지를 갖춰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광양항 허브항만으로서 성공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중국, 특히 상해 이북의 환적 화물을 어떻게 유치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하역과 관련 서비스를 한테 묶는 신개념의 물류유통, 부가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광양항을 부산항의 보조항만으로만 여기는 시각에서 벗어나 광양항의 특징과 허브 조건에 맞는 정책수립이 중요한다.
동북아 중심항이 될 것인가, 주변항으로 머물 것인가. 이는 광양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光陽〓金椿鎬기자】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