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되는 학기초 신설학교 미완공으로 인한 학부모 불만사태는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올해도 어김없이 학교공사도 마무리하지 않은채 학생을 배정한데 대한 학부모들의 항의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말 일반계 고등학교 배정이 끝나자마자 공사가 덜 끝난 풍암고와 운남고 배정 학부모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이번엔 6일 중학교 배정을 발표하자 마자 신설학교에 배정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그도 그럴 것이 첨단중의 경우, 10학급 400명의 신입생을 배정했으나 정작 이들이 공부할 학교 공사는 5~6월이나 되어야 마무리된다고 한다. 그것도 1학년들 교실뿐이고 학교 전체 공사가 끝나는 시기는 8월말께다. 학부모 불만이 클 수 밖에 없다.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당연히 인근 초등학교에서 더불살이 수업을 해야한다.
첨단중에 자녀가 배정된 학부모들은 6일 현장을 찾아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학교는 누구를 위해서 짓느냐? 3~4개월이나 다른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공부할 학생들의 입장은 고려하지도 않고 공사도 덜끝난 학교에 배정하느냐?”는 것.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개교를 늦추고 배정된 학생들은 인근 중학교로 재배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의 입장은 단호하다. 공사가 늦어진 것은 어쩔 수없는 일이고 당분간 참아달라는 것.
이같은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학기초면 발생하는 `연례행사''다. 교육당국은 늘 `예산타령''이다. 교육부에서 예산배정이 늦어지기 때문이라는 입장.
하지만 예산배정은 소위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다.또모두 학생들에게 좋은환경에서수업토록 배려하는전문가들이할일이다.왜매년되풀이되는잘못된관행을바로잡지못하는지도저히알수없는 일이다.무사안일이나무능력인지,똥배짱인지….
/<金玉烈 사회1부 기자>ok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