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의사무관승진심사제도에부작용이심각하다는본보보도(27일자19면)가나가자시교육청교육행정직 6급직원들의전화가 잇따랐다.
대부분스스로를`돈없고 빽없다''고말하는지역교육청또는각학교 근무 직원들이거나여성 직원들이었다.
이들의 전화 요지는 한결 같았다. “우리들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줘 고맙다” “이 다면평가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교육감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동료들로부터 `인간평가''를 받아야하는 6급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업무능력이나 성실성 등은 둘째이고, 오직 심사에 매달려야 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게 그들의 이야기다. 술 밥사고 선물 돌리고 그도 모자라 기백~기천만원씩을 써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에 한숨뿐이다. 더욱이 낯 내놓기 두려워 남들앞에 나서지 못하거나 경제적 여유가 없는 승진 대상자들은 속만 까맣게 태울수 밖에 없다는 게 더욱 안타깝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들은 시교육청의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 그들은 교육청이 이런 폐단을 알고 있으면서도 근본적 처방에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6급 직원들은 “첫 실시후 문제가 지적되자 지난해에도 `너희들이 개선안을 내봐라''고 했고, 올해도 다시 `그렇다면 또 개선책을 만들어 와봐라''는 식이다”며 “근본이 문제인 제도 책임을 직원들에게넘기려는것아니냐”며 불평했다.이들은“인사권을동료 직원들에게떠넘겨놓고방관하는것은인사에 따른 비난이나책임을 부하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며 “직원들끼리 위화감만 조성하고 조직을 무너뜨리는 제도를 폐지하고 교육감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낳지 않느냐”고 주문했다.
물론 운영중인 제도를 하루 아침에 없었던 것으로 할 순 없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직원들의 불만을 새겨듣고 바람직한 대안을 조속히마련해야 할 것 같다.
/김옥렬<사회1부기자>ok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