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실시된 나주시의 4~5급 공무원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2년이 넘도록 보직대기 중이었던 4급 서기관 1명과 사무관 1명에 대한 처리등 민선 2기에서 매듭짓지못한 인사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13 지방선거에서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사무관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이들 공무원들의 처리에 관심이 집중되는 등 상당부분 시장의 결단력이 필요한 인사였다.
이때문에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가 민선 3기 개혁적인 젊은 시장의 정치력을 느낄수 있고 인사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고 판단, 기대를 했다.
하지만 정작 인사가 발표되자 민선 2기의 잘못된 인사 관행을 그대로 답습했다며 공직내부에서는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다.
면장자리 1석을 공석으로 비워놓은 상태에서 2명의 사무관을 대기발령한 것과 민선 2기때부터 장기간 보직대기 중이었던 특정공무원을 개인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일정기간만 근무하겠다는 각서까지 받고 구제한 것은 결코 조직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정치공무원이라는 멍에를 안고 대기발령된 불행한 공무원이 생겨났는가 하면 공석인 사무관 한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승진 인사가 공공연히 거론되고 줄서기가 만연하는 등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계기가 되버렸기 때문이다.
명확한 잘못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에 따라 무작정 대기발령을 시키는것은 정치보복성 인사라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는게 시청내부의 중론이다. 당사자가 명예퇴직 할 것으로 보고 면직처리하지 않은 채 장기간 대기를 시킨 잘못된 인사 관행을 이번에도 또다시 이어받고 있는데 대해 대다수 공무원들은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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