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맑고 인심 좋기로 소문났던 순천시가 언제부터인가 고소, 고발, 투서, 모함, 비방이 난무하는 도시가 되어버렸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각 기관장들은 근무조차 꺼리고 있다.
반면 인근 여수시와 광양시는 2010 세계박람회 유치와 광양항 경제특구 지정 등을 기반으로 세계속의 선진 도시 도약을 위해 공무원과 각급 기관·단체, 시민들이 똘똘 뭉쳐 미래 개척에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순천시가 `옛 순천고을의 인심 되찾기운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충훈 시장은 취임초부터 칭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예전의 순천인심을 되찾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공무원을 축으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직 사회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시는 민선3기 출범과 함께 상대방의 단점을 비방하기보다는 서로를 칭찬하며 격려하는 화합의 시민정신을 시정의 첫 과제로 삼았다.
공무원들은 매일 같이 `칭찬합시다'' `남의 말을 좋게 합시다''라는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조 시장은 지역의 발전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시민화합이라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밝은 시민사회'' `인심좋은 고장''을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과거 부정부패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공무원들의 투명한 행정도 당부했다.
기관장 부임때 축하 대신 `고생하시겠네요''라는 걱정어린 인사말을 사라지게 하고 떠나기가 아쉬운 고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을 비롯 공무원과 각급 기관·단체의 노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인식 변화다. 이는 또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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