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6·13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시장 낙선자가 당선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을 비롯해 일부 시의원 낙선자들도 해당 당선자를 상대로 사법당국에 고소·고발해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낙선자인 전 시장의 고발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현 시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전·현직 시장이 함께 소환돼 대질심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선거과정에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그 대상이 누구든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돼야 한다.그러나 후보자간의 고소·고발이 시민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이와 관련한 각종 소문이 확대 재생산돼 지역사회를 편가름하고 있다면 이는 생각해 볼 문제다. 실제로 선거 관련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재선거가 실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난무하고 심지어 일부 공직자들도 이같은 출처불명의 소문에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낙선한 또다른 시의원 후보자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상대방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들춰내기 위해 공공연하게 나서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승복하지 않은 채 자신의 또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지역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선거결과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깨끗히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시민들의 선택에 대한 일종의 반발과 도전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거과정의 공약을 믿고 표를 찍은 자신들의 지지자들마저도 실망시키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낙선자들은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렴하는 성숙된 모습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다시한번 시민들의 심판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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