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89 트리오’, 호랑이 명예 회복 전면에 선다
2026년 01월 08일(목) 21:00
나성범·김선빈·김태군, 팀 반등과 2026 시즌 승부에 핵심
최형우·박찬호 FA 이적으로 변화 속 세 선수 역할 더 막중

KIA 타이거즈의 ‘89 트리오’가 2026시즌 전면에 선다.

1위에서 8위로 추락한 KIA의 올 시즌 키워드는 ‘명예 회복’이다.

반등을 이뤄야 하는 시즌이지만 큰 변화가 있다. 타선을 굳게 지키던 ‘맏형’ 최형우와 내야의 사령관 박찬호가 FA를 통해 이적하면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있다.야수진의 신구격차도 여전한 고민이다.

변화 속 내부 성장을 이뤄야 하는 올 시즌, 나성범·김선빈·김태군 ‘89 트리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팀 내 상황에 따라 세 선수의 역할은 더 막중해졌다.

최형우가 떠난 팀 타선에서 나성범은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 3시즌 부상에 시달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나성범은 평소와는 다른 훈련 방식을 통해 ‘풀타임’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 온 만큼 건강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나성범에게 주어진 큰 숙제다.

박찬호의 이적에 따라 내야에서는 김선빈의 경험이 더 중요해졌다.

아시아쿼터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제리드 데일도 새로 합류하는 등 김선빈을 중심으로 내야의 팀워크를 잘 다지고, 2년 연속 팀실책 1위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난해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안방마님’ 김태군의 알뜰한 살림이 필요하다. 적으로 만나게 되는 최형우, 박찬호와의 승부에서도 김태군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시리즈 듀오’이기도 한 김선빈과 김태군은 ‘어게인 2024’시즌을 외치고 있다.

두 선수는 KIA의 12번째 우승 순간에 가장 빛났던 선수다.

김선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한국시리즈에서 3개의 2루타와 1개의 3루타를 포함해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을 찍었다. 불방망이로 타이거즈 불패를 이끈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MVP 트로피도 차지했다.

‘친구’ 김태군도 한국시리즈의 또 다른 주연이었다. 우승 포수로 투수들을 리드한 그는 4차전에서는 개인 처음이자 한국시리즈 역사상 5번째 만루홈런을 장식하면서 데일리 MVP에 등극했다.

김선빈에 1표 차로 밀려 한국시리즈 MVP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김태군은 “친구가 받아서 좋다”면서 기뻐했었다.

우승 주장이자, 우승 주역으로 정점에서 2024시즌을 마무리했던 만큼 2025시즌의 추락은 더 뼈아프다.

팀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세 선수, 특히 김선빈과 김태군에게는 KIA와 약속된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도 올 시즌이 중요하다.

김선빈은 지난 2024년을 앞두고 계약 기간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KIA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류지혁과의 트레이드로 2023시즌 중반 삼성에서 이적한 김태군은 이해 시즌 종료를 앞두고 계약 기간 3년,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총 25억원에 KIA와 다년 계약 도장을 찍었다.

나란히 계약 마지막해를 보내게 된 만큼 개인적인 소회도 남다르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김선빈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날렵해진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군은 좋은 출발을 위해 개막전 상대인 SSG전 분석을 이미 시작했다.

변화의 시즌을 앞둔 KIA가 이를 악문 ‘89트리오’를 중심으로 반전의 가을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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