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80대 노인 치어 숨지게 하고 현장 떠난 레미콘 운전자 체포
2025년 11월 04일(화) 10:15
마을 공터에서 8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레미콘 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영암경찰은 레미콘 차량 운전자 50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10분께 영암군 서호면 한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80대 주민 B씨를 차량으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뒤,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B씨는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나락을 말리던 중 잠시 쉬기 위해 쪼그려 앉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인근 공사 현장에 콘크리트를 공급한 뒤, 레미콘 차량을 돌리는 과정에서 B씨를 치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사고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채 영암군 소재 레미콘 공장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사고 발생 2시간여 뒤 공장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의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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