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급증한 담양군을 보라 - 김대성 전남서부·중부·전북 취재부장
2025년 04월 08일(화) 22:00 가가
담양에 거주인구의 8배가 넘는 사람이 머문다고 한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이 쑥쑥 자라고 있는 것이다. ‘우후죽순’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셈인데 반가운 소식이다. 지역소멸위기 속에 ‘생활인구’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지자체들이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과 실행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 나온 결과라는데 의미가 있다. 인구감소 시대에 어떤 정책이 어떻게 시행돼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는지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주목하는 이유다. 인구 5만명도 안되는 작은 고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생활인구 자료에 따르면 담양군의 생활인구는 42만 4087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4만 4842명의 약 8.3배에 달했다. 이는 전남 16개 인구소멸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군은 2분기에도 41만 9946명으로 등록인구 대비 8.1배를 기록하며 2분기와 3분기 연속 전남 인구 감소 시·군 중 생활인구 수 1위를 차지했다.
생활인구 42만 명으로 전남 1위
특히 생활인구의 85.8%가 외부 지역 거주자로 방문객의 꾸준한 유입이 지역 활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생활인구는 월 1회 이상 3시간 이상 지역에 체류한 인구를 포함해 경제·사회적 기여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담양의 지역 활성화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담양군이 생활인구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인프라의 성공적 구축에 있다.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봄 대나무축제, 겨울 산타축제 등 계절별 콘텐츠는 성수기와 비수기 간 방문객 격차를 줄이고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1읍면 1축제’ 정책을 통해 금성면의 고비산 산벚꽃축제, 가사문학면의 찰옥수수 축제, 월산면의 용구산 들꽃축제 등 지역 고유의 색을 살린 행사가 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도 성과를 냈다.
여기에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탁월한 지리적 입지도 담양군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담양군은 앞서 ‘머물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당일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숙박시설 확충과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 체험형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대폭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데 이바지했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에 설치된 감각적인 야간 조명과 문화·자연이 어우러진 야행 프로그램은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체류 연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인구 증가는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는 상권 활성화와 농산물 직거래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청년 창업 붐으로 확산했다. 젊은 세대가 운영하는 특색 있는 카페와 공방은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지역 경제 다각화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이 외에도 담양군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총 269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 34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완료했다.
지방소멸 대응 성공 모델로 우뚝
올해부터 정부가 지방교부세 산정에 생활인구를 반영하기로 한 정책 변화는 담양군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군은 확보한 재원을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과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은 또 출생기본수당을 비롯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을 위해 77개 사업, 21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시행 첫해 모금액 전국 1위를 달성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지역 관계 인구의 지속적인 기부와 한우, 방울토마토 등 지역 특산품과 담양온천 이용권, 텃밭 분양권 등 차별화된 답례품을 제공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5월 개원을 앞둔 국립정원문화원과 군민생활체육공원, 반다비 체육센터, 담양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 등의 체육시설 확충,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한 야간관광 공간 조성 등이 완료되면 생활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은 생활인구 40만명 시대라는 지역 활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생활인구 증가는 단순한 방문객 수치 이상의 의미다. 지역 경제와 공동체 활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주민등록 인구의 8배를 웃도는 생활인구가 유입되며 관광이 곧 지역의 일상과 경제를 살리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담양군의 사례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이제 관광이 아니더라도 음식, 문화·예술,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생활인구 확보와 증가를 위한 묘안과 지혜가 필요할 때다.
생활인구 42만 명으로 전남 1위
특히 생활인구의 85.8%가 외부 지역 거주자로 방문객의 꾸준한 유입이 지역 활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생활인구는 월 1회 이상 3시간 이상 지역에 체류한 인구를 포함해 경제·사회적 기여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담양의 지역 활성화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봄 대나무축제, 겨울 산타축제 등 계절별 콘텐츠는 성수기와 비수기 간 방문객 격차를 줄이고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1읍면 1축제’ 정책을 통해 금성면의 고비산 산벚꽃축제, 가사문학면의 찰옥수수 축제, 월산면의 용구산 들꽃축제 등 지역 고유의 색을 살린 행사가 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도 성과를 냈다.
담양군은 앞서 ‘머물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당일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숙박시설 확충과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 체험형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대폭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데 이바지했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에 설치된 감각적인 야간 조명과 문화·자연이 어우러진 야행 프로그램은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체류 연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인구 증가는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는 상권 활성화와 농산물 직거래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청년 창업 붐으로 확산했다. 젊은 세대가 운영하는 특색 있는 카페와 공방은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지역 경제 다각화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이 외에도 담양군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총 269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 34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완료했다.
지방소멸 대응 성공 모델로 우뚝
올해부터 정부가 지방교부세 산정에 생활인구를 반영하기로 한 정책 변화는 담양군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군은 확보한 재원을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과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은 또 출생기본수당을 비롯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을 위해 77개 사업, 21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시행 첫해 모금액 전국 1위를 달성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지역 관계 인구의 지속적인 기부와 한우, 방울토마토 등 지역 특산품과 담양온천 이용권, 텃밭 분양권 등 차별화된 답례품을 제공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5월 개원을 앞둔 국립정원문화원과 군민생활체육공원, 반다비 체육센터, 담양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 등의 체육시설 확충,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한 야간관광 공간 조성 등이 완료되면 생활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은 생활인구 40만명 시대라는 지역 활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생활인구 증가는 단순한 방문객 수치 이상의 의미다. 지역 경제와 공동체 활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주민등록 인구의 8배를 웃도는 생활인구가 유입되며 관광이 곧 지역의 일상과 경제를 살리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담양군의 사례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이제 관광이 아니더라도 음식, 문화·예술,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생활인구 확보와 증가를 위한 묘안과 지혜가 필요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