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로 수도권 공공기관 우선 이전해야
2025년 03월 04일(화) 19:40
도시 특성·기업 유치 등 맞춤형 발전전략 마련 노력 필요
광주 등 대도시와 연계 통한 지역 거점 발전방향 모색을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빛가람혁신도시가 ‘대도시 배후형’ 혁신도시로 광주시같은 인근 대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메가시티 형성을 목표로 하는 등 지역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남연구원과 한국거버넌스학회는 지난달 27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정책’을 주제로 ‘2024년 한국거버넌스학회 동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혁신도시 유형별 성과 및 유형별 특화발전 방향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의 고찰 - 부산시를 중심으로 ▲AI디지털경제시대 균형발전의 방향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방안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도 유치방안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서성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혁신도시 입지 유형별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는 도시의 지리·사회적 특성 등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된다.

부산·울산·대구혁신도시는 대도시 내 혁신도시가 형성된 ‘도심형’,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와 전북혁신도시는 대도시가 인근에 도시를 조성한 ‘대도시 배후 신도시형’, 충북·강원·경북·경남·제주혁신도시는 ‘중소도시 배후 신도시형’으로 분류된다.

이 중 빛가람혁신도시는 인근에 광주시라는 대도시가 있어 문화·체육·보건 등 정주환경 접근성은 좋으면서도, 대도시 내에 조성되지 않아 비교적 지가, 임대료, 주택가격 등이 낮다는 특징을 지녔다.

보고서는 이같은 지역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등 도시 유형별 특성과 기업 유치를 고려한 맞춤형 발전전략을 마련, 도시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빛가람혁신도시 등 대도시 배후형 신도시들은 인구 유입이 용이하고 주변에 공터가 많아 부지 확장성이 넓은 만큼, 이를 활용해 광주와 나주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하고 신규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 등 ‘대도시 배후형’ 혁신도시에서는 교역산업·지식기반산업이 집중 육성되면서, 기업 단위 고용과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 내 평균 사업체 수 및 평균 종사자 수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는 등 ‘도심형’과 ‘중소도시 배후형’의 단점은 줄어들고 장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배후형 혁신도시 소재 평균 사업체 수는 지난 2014년 기준 310여개였지만, 2021년에는 640여개로 106.5%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평균 종사자 수 역시 2900여명에서 5500여명 89.7%가량 늘었다.

반면 중소도시 배후형 혁신도시의 경우 평균 사업체 수는 77.7%, 평균 종사자 수는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재태 전남도의회 의원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시 혁신도시를 우선 배치해야 한다”며 “빛가람혁신도시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성공은 시·도의 상생 원칙을 기반으로 추진될 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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