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연체자 특별해제로 책읽기 문화에 물꼬 트다
2025년 02월 19일(수) 17:00 가가
광주시립도서관 12월 10일~31일 연체자 대출 정지해제 138명
전남도립도서관 등 도내 75개소 공공도서관 총 5245명 혜택
전남도립도서관 등 도내 75개소 공공도서관 총 5245명 혜택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려 광주·전남 도서관들이 ‘도서 연체자 특별해제 행사’를 통해 연체자에 대한 도서대출 중단을 해제했다. 북구 우산동에 위치한 시립무등도서관 전경. <광주시립도서관 누리집 갈무리>
지역 도서관들이 최근 ‘도서 연체자 특별해제 행사’를 열고 연체자에 대한 도서대출 중단을 해제했다. 그동안 대출이 제한됐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반납하고 독서 열풍에 동참하는 등,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립도서관(무등, 사직, 산수), 전남도립도서관 및 도내 75개 공공도서관 등이 실시한 이번 조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려 진행됐다. 독서하려는 의지가 있음에도 장기 연체로 대출이 제한됐던 시민을 도서관으로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취지다.
먼저 광주시립도서관은 지난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연체자에 대한 대출 정지 해제’를 실시했다. 참여 접수는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받았으며, 총 138명의 해제가 결정됐다.
무등도서관 49명, 사직도서관 63명을 포함해 산수도서관 26명 등 다수 회원이 ‘광주시 도서관 및 독서문화 진흥 조례’ 제6장과 같은 조항에 따라 이 같은 혜택을 받았다.
광주시립도서관 문헌정보과 정원영 사서는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한 시점에 도서관 방문율이 폭증했지만, 대출 제한으로 책을 빌려볼 수 없던 시민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지역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혜택을 주는 차원에서 진행했던 행사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맞물려 시립도서관은 올해 책 읽기 문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오는 4월 5일에는 시청 시민홀·야외광장에서 제13회 도서관 축제인 ‘도서관 문화마당’을 열 계획이다. 4월 중에는 무등·사직·산수도서관에서 도서관 주간과 책의 날을 맞아 작가 초청강연, 체험, 전시가 열리며 가족 대상 독서캠프(사직), 어르신 자서전 출판 프로그램(무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전남도립도서관·도내 공공도서관도 ‘한강 작가 노벨상 시상식 기념-연체 풀고 바로 대출’ 행사를 같은 기간 진행했다.
도립도서관 연체자 및 대출정지 회원 총 1331명(24년 12월 9일 기준)을 비롯해 도내 공공도서관 75개소 회원을 대상으로 특별 사면을 추진했다. 이는 전라남도 독서문화 진흥에 관한 조례 제6조(독서문화 진흥 시책의 추진), 제9조(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협조) 등에 근거를 둔 조치다.
그 결과 도립도서관에서 총 324명이 참여했으며 강진군도서관 회원 49명, 광양중마도서관 123명, 해남 군립도서관 71명 등이 혜택을 봤다.
이 외 순천 삼산도서관(126명), 연향도서관(167명), 여수 이순신도서관(222명), 장성군립중앙도서관(126명)에서 대출 해금 조치가 이어졌다. 화순열린도서관(317명), 전남도교육청진도도서관(99명)에서도 연체 해제가 결정됐다.
특히 나주 빛가람시립도서관에서는 이번 행사로 총 1740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도서관은 유실됐던 책을 회수해 빈 책장을 채우고, 걸음이 끊겼던 시민은 ‘텍스트힙’ 열풍에 동참하는 등 효과가 뒤따랐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립도서관 정보서비스팀 김명선 주무관은 “기본적으로 연체됐던 책을 반납해야만 대출 중지 조치를 ‘해금’해 주는 방식이다”며 “이번 조치가 도서 회수는 물론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한강 작가의 수상과 맞물려 ‘독서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추진한 행사가 도민과 기관 양편에 호혜상생의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시립도서관(무등, 사직, 산수), 전남도립도서관 및 도내 75개 공공도서관 등이 실시한 이번 조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려 진행됐다. 독서하려는 의지가 있음에도 장기 연체로 대출이 제한됐던 시민을 도서관으로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취지다.
무등도서관 49명, 사직도서관 63명을 포함해 산수도서관 26명 등 다수 회원이 ‘광주시 도서관 및 독서문화 진흥 조례’ 제6장과 같은 조항에 따라 이 같은 혜택을 받았다.
오는 4월 5일에는 시청 시민홀·야외광장에서 제13회 도서관 축제인 ‘도서관 문화마당’을 열 계획이다. 4월 중에는 무등·사직·산수도서관에서 도서관 주간과 책의 날을 맞아 작가 초청강연, 체험, 전시가 열리며 가족 대상 독서캠프(사직), 어르신 자서전 출판 프로그램(무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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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일, 광주시청에 모여 기념 행사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 <광주일보 자료> |
도립도서관 연체자 및 대출정지 회원 총 1331명(24년 12월 9일 기준)을 비롯해 도내 공공도서관 75개소 회원을 대상으로 특별 사면을 추진했다. 이는 전라남도 독서문화 진흥에 관한 조례 제6조(독서문화 진흥 시책의 추진), 제9조(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협조) 등에 근거를 둔 조치다.
그 결과 도립도서관에서 총 324명이 참여했으며 강진군도서관 회원 49명, 광양중마도서관 123명, 해남 군립도서관 71명 등이 혜택을 봤다.
이 외 순천 삼산도서관(126명), 연향도서관(167명), 여수 이순신도서관(222명), 장성군립중앙도서관(126명)에서 대출 해금 조치가 이어졌다. 화순열린도서관(317명), 전남도교육청진도도서관(99명)에서도 연체 해제가 결정됐다.
특히 나주 빛가람시립도서관에서는 이번 행사로 총 1740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도서관은 유실됐던 책을 회수해 빈 책장을 채우고, 걸음이 끊겼던 시민은 ‘텍스트힙’ 열풍에 동참하는 등 효과가 뒤따랐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립도서관 정보서비스팀 김명선 주무관은 “기본적으로 연체됐던 책을 반납해야만 대출 중지 조치를 ‘해금’해 주는 방식이다”며 “이번 조치가 도서 회수는 물론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한강 작가의 수상과 맞물려 ‘독서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추진한 행사가 도민과 기관 양편에 호혜상생의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