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군 통합공항 올해 못 옮기면 이전 더 어려워진다”
2024년 09월 09일(월) 20:50
광주시, 시민 대상 설명회
“산업·관광·일자리 ‘항공’ 중요”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가 9일 광산구청 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가 민·군 통합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기부 대 양여 등 비용 부족분 충족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올해가 이전의 최적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광주시는 9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민·군 통합공항 이전 사업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광주시가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공항 이전과 관련한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필순·최지현 광주시의원,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광산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기정 시장은 2022년 당선 당시 군 공항을 함평으로 보내려고 논의한 것, 이후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전지를 무안으로 합의한 점, 군 공항이 이전할 경우 민간공항까지 통합 이전한다는 점에 동의한 점 등 지금까지의 추진 상황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강 시장은 “첨단 산업은 모두 ‘항공 물류’다.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산업이 되려면 항공이 열려야 한다”며 “산업·관광·교육 등의 측면에서 공항이 빨리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민생토론회, 지난 6일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했다”며 “국회도 드디어 발동을 걸었다. 올 연말까지 죽기 살기로 (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들과 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를 열고 전남도와 무안을 설득하는 방안,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공항 이전지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만큼 당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 시장은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강 시장은 한 시민이 “민·군공항 통합 이전 시 발생하는 많은 비용을 광주시가 부담할 수 있느냐”고 묻자 “군 공항 이전 시 재원 부족분에 대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지난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통과시킨 군공항특별법”이라며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광주시민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고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내년 예산에 공항에 대한 예산을 대거 넣었고, 새만금·청주·대구경북·가덕도 등 현재 공항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무안 통합 공항은 잘못하면 기회를 놓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안공항은 KTX 노선이 완공되면 국제공항 중 유일하게 KTX가 연결된 공항이 되는 만큼 관문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12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두 번째 주민설명회를 연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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