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80대 어머니 건보 출장소에 두고 나온 50대 아들 체포
2025년 11월 14일(금) 13:08
완도에서 80대 어머니를 건강보험공단 건물에 홀로 두고 떠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완도경찰에 따르면 휠체어를 탑승한 노모를 홀로 남겨 두고 자진신고한 50대 A씨를 존속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완도군 완도읍 국민건강보험공단 완도출장소 건물에 80대 어머니 B씨를 버려둔 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완도읍 국민건강보험공단 완도출장소 직원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민원인이 어머니를 건물에 놓고 갔다”고 신고했다.

해당 신고 2분 뒤에는 아들 A씨가 직접 “어머니를 공단 건물에 버려두고 왔다. 거기서 지내라고 하고 두고 나왔다”고 자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어머니 B씨의 당시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성남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최근 아버지의 49재가 지나 짐 정리 등 어머니를 돕기 위해 완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혼자 완도에 거주해 왔다.

경찰은 A씨가 건강보험 등급 상향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동기와 신고 이유, 유기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범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gn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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