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가시화에…완도 어민들 대규모 해상시위
2024년 09월 03일(화) 20:25
어족자원 고갈 등 이유 반대

완도 금일지역 어민들이 3일 오전 선박에 ‘완도 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고 해상 시위를 하고 있다. <완도금일 해상풍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전남도의 신재생에너지 선도사업 중 하나인 ‘완도 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 착공이 가시화 되면서 어민들이 3일 완도바다에서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였다.

대형 해상 풍력발전기가 건설되면 생계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발전사업 반대와 피해보상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완도금일지역 어민들로 구성된 ‘완도금일 해상풍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어민 130여명은 91척의 어선을 이끌고 이날 완도군 완도읍 금일읍 도장항 인근 1.8㎞ 해상에서 집회를 열었다.

어민들은 “금일 바다 풍력 발전에 반대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배에 걸고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완도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600㎿, 계통연계 완도변전소)은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등이 참여한 사업으로 완도 금일읍 남쪽 바다에 15㎿급 해상풍력 발전기 40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발전사업이다. 사업비 3조 2000억원으로 전남도 선도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올해 연말 시공사 선정을 통해 내년 공유수면 사용허가와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7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금일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어족자원 고갈, 전자기파, 조업 지역 축소 및 불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있다.

최석칠 완도금일 해상풍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금일 앞바다는 다시마 등 해조류와 전복 양식 등을 하는 청정바다지만, 2~3년간 풍력발전 공사를 하는동안 조류가 변경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어민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면서 “수십년간 생계를 이어온 어민들은 내쫓길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신재생에너지 선도사업은 금일을 포함해 신안 전남해상풍력(99㎿, 사업비 8000억원, 2024년 12월준공 예정), 영광 낙월해상풍력(354㎿ , 사업비 2조 3000억원, 2026년 12월 준공 예정), 신안 우이해상풍력(400㎿, 사업비 2조 4000억원, 2025년 상반기 착공 예정) 등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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